경기도 용인시 수지죽전패션타운 거리가 패션이 아닌 다른 업종 시설들이 늘면서 상권 규모
가 축소되고 있다.
죽전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사거리부터 신세계 백화점 경기점 앞 죽전사거리까지 1km 길이의 도로변을 따라 형성된 수지죽전패션타운 거리는 인근에 대형 유통사들의 지속적인 진출과 온라인 시장의 활황이 계속되면서 고객 분산으로 매출이 떨어져 패션 매장이 있던 자리에 아파트와 일반 빌딩 등의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분당에서 용인시 방향의 왼쪽 도로변에 형성됐던 남성복 아울렛타운과 같은 도로변을 따라 형성돼 있던 일부 캐주얼, 잡화, 골프 브랜드 매장이 사라지고, 이곳에 효성 아파트와 병원, 주유소 등 일반 건물들이 들어서 그만큼 패션 매장들이 축소됐다.
마찬가지 오른쪽 도로변을 따라서도 대형 건물들이 신축되고 있는데 최근 죽전패션타운 거리의 분위기로는 이곳에 패션 매장이 들어설지는 미지수다.
최근에 수지죽전패션타운 인근에 또다시 ‘롯데기흥프리미엄아울렛’과 기흥역에 ‘AK&’이들어섰다. 근거리에 두개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유통시설이 들어서 매출은 보다 떨어진 분위기다. 아직까지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이들 두 시설들이 들어서 인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두 유통 시설들이 들어섰기 때문이라는 점에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죽전사거리에서 3km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신분당선 성복역에 롯데몰 성복점 오픈이 예정돼 있어 또 한차례 매출이 출렁이는 모습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몰은 이곳에 기존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구성할 계획이어서 향후 운영에 고객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지죽전패션타운 거리에는 여전히 전국 상위권 매출을 보이는 매장이 존재하고 있다. 여성전문 패션몰 콜렉티드가 오랜 기간 상권을 탄탄하게 지키고 있고, 빈폴스포츠와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등 일부 스포츠와 골프, 아웃도어 브랜드도 전국 상위권 매출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상권 규모는 축소되더라도 유명 브랜드 매장에 주차장 시설 등 고객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점주의 적극적인 관리가 뒤따르는 매장의 경우는 여전히 전국을 대표하는 매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지죽전패션타운 거리가 앞으로도 탄탄한 패션 상권으로 유지하려면 상권에 대한 브랜드 본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하는 환경 개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실력있는 대리점주의 직접적인 매장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지죽전패션타운의 한 베테랑 점주는 “실력있는 점주가 운영하는 매장은 여전히 전국을 대표하는 매출이 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은 점주는 문을 닫고 폐점하게 될 것”이라면서 점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