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탑텐이 처음으로 국내 SPA 패션 시장에서 매출 톱(TOP)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탑텐이 올해 들어서도 주력 아이템 강화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처음으로 국내 SPA패션 분야 매출 1위 자리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탑텐은 키즈 포함 420개 매장으로 연간 매출 4400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SPA. 패션 분야 매출 2위를 차지했었다. 올해는 7월 15일 현재 기준 450개 매장 수를 연말까지 480개로 확대해 총 매출 57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 목표 매출을 달성하면서 순조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는 탑텐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최종 연간 매출 목표 달성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써 올해 연말이면 탑텐은 지금까지 국내 SPA 패션마켓에서 매출 1위를 보인 유니클로를 처음으로 따돌리고 정상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클로는 2018년에 매출 정점을 찍고 2019년부터 매년 줄어든 가운데 올해도 매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탑텐은 5000억원대 후반대 매출 달성이 기대되고, 유니클로는 5000억원대 초반 매출이 예상돼 탑텐이 유니클로를 따돌리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탑텐의 이 같은 고속 성장은 상품력 강화가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탑텐은 경쟁 브랜드와 아이템 대결 구도를 만들고 정면 승부수를 던지는 방법으로 성장을 꾀했다. 상대방의 주력 아이템을 분석하고 이에 대결 가능한 맞대응 상품을 개발해 하나하나 경쟁하고, 부족한 점은 개선하는 방법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온 것이다.

탑텐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쿨에어’, ‘온에어’, 애슬레져 ‘밸런스’, 언더웨어 등이 해당하는 대표 아이템들이다. 예를 들어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있다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탑텐은 온에어를 출시했고, 유니클로가 여름철 시원한 냉감기능의 에어리즘을 출시하면 탑텐은 쿨에어를 출시해 경쟁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온 것이다.
◇ 캐시미어·슈즈·밸런스 키즈 등 새로운 아이템 출시로 상품력 지속 강화
탑텐은 올해 하반기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 아이템을 출시한다. 탑텐이 그간 야심차게 준비한 캐시미어(100%) 아이템이 주인공이다. 올해 F/W시즌 정식 출시하는 탑텐의 캐시미어 아이템은 9만9000원에 선보여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이 강점이다. 국내 대부분의 브랜드가 최소 20~30만원대 이상 가격대로 판매하는 품질의 캐시미어 아이템을 대폭 낮춰 9만9000원에 출시함으로써 향후 베스트셀러 아이템 대열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탑텐은 캐시미어 라인 첫 런칭을 기념해 오는 8월 19일까지 한달간 선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선판매 프로모션에서는 100% 캐시미어 스웨터를 정상가의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캐시미어 아이템은 특유의 고급스러운 촉감과 도톰한 두께감으로 베이직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소프트한 12가지 컬러에 85사이즈부터 최대 110사이즈의 구성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취향과 체형에 맞게 구매가 가능하다.

캐시미어(100%)는 지금까지 탑텐이 품질 측면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것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시미어 아이템을 필두로 앞으로 원단과 소재 개발을 통해 품질개선과 고급화를 이끌어 내는 등 프리미엄 아이템을 계속해서 런칭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캐시미어(100%)는 탑텐의 경쟁력인 가성비에 소비자 중심의 가심비 모두가 부합하는 아이템으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 흐름에 맞춰 기존 고객에게는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고객 확보에도 영향력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탑텐은 올해 전체 상품 판매 순위 5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 언더웨어 아이템인 브라와 브리프 등을 한층 강화해 매출을 끌어 올리고, 펫(PET) 제품도 강화해 관련 시장 상승세에 부합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탑텐은 올해 SS 시즌 슈즈 아이템을 새롭게 추가했다. 코르크 샌들과 아쿠아 슈즈 등을 출시한 탑텐은 앞으로 캔버스화 등 캐주얼 슈즈로 확대해 점차 슈즈 아이템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나아가, 탑텐은 올해 F/W시즌에 애슬레저 라인인 밸런스를 키즈로 확대 출시한다.
현재 탑텐 키즈는 매출과 효율이 모두 높게 나타나 전체 탑텐 성장에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게 될 애슬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밸런스키즈 아이템 또한 높은 호응이 예상돼 전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탑텐 관계자는 “탑텐은 초기부터 이너웨어 상품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현재 매출 비중이 높은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그 다음은 니트 아이템을 전략 아이템으로 육성해 마찬가지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앞으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애슬레져와 슈즈 등 스포츠 영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애슬레저 라인인 밸런스는 올해 매출 250억원에서 내년에는 500억원대로 두배 이상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해 키즈 포함 480여개 유통망 목표, 내년에도 공격적 확대 이어져
지금까지 탑텐의 고속 성장이 가능케 한 또 하나의 비결은 브랜드 런칭 초기부터 공격적으로 추진한 유통망 확대이다.
탑텐은 올해 신규로 60개 매장을 추가해 연말이면 모두 480여개의 유통망을 갖추게 된다. 이 가운데 키즈가 250개 포함돼 있다. 탑텐은 내년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최소 50개 이상을 신규 매장으로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340평대 대형 크기의 도심형 탑텐 1호점을 서울 홍대에 오픈해 화제가 되고 있다.또한 판교역 인근 건물에 이미 두번째 도심형 매장을 확정해 놓는 상태로 앞으로 도심형 매장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5일 오픈한 도심형 1호 탑텐 매장은 홍대입구역 AK플라자 바로 옆의 신축 건물 LC타워 2층에 자리하고 있다. 탑텐은 앞으로 이곳을 홍대와 마포를 아우르는 MZ세대 및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거점 매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고객 중심의 편리한 쇼핑동선 구현과 VMD(상품 조닝)에 주력해 탑텐의 대표 코어 아이템인 쿨에어와 에슬레져룩 밸런스, 언더웨어, 캐시미어를 메인으로 선보인 다양한 VP 조닝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이 가운데 에슬레져 조닝은 벽면 불투명한 신소재와 라이팅을 설치하고 약 17평대의 단독 공간으로 구성해 애슬레저 외에도 요가 소도구(비매품)들과 함께 배치해 마치 피트니트센터에 온듯한 현장감을 살려 눈길을 끈다.

또한 더운 여름철을 겨냥한 쿨에어 스페셜 조닝에는 키즈부터 성인까지 패밀리 사이즈 구성과 함께 냉장고 안에 진열한 캔속 쿨에어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체험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이 밖에도 시즌 코어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콘셉트 월(Wall)에는 현재 40가지 이상 다양한 컬러의 오가닉 티셔츠가 구성되어 있다.
탑텐 관계자는 “도심형 복합매장 1호점인 탑텐 홍대점은 성인과 키즈 등 모든 라인의 아이템이 폭넓게 구성되어 10-20대는 물론 30-40대이어 전 연령층을 위한 메가숍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편안한 쇼핑공간과 좋은 가격, 좋은 품질의 다양한 상품구성, 그리고 고객의 동선을 고려한 효율적 피팅룸 등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여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탑텐은 홍대점을 시작으로 도심형 복합매장 추가 개설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