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가 정통 마운틴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오리지널리티 강화에 나선다.
현재 업계가 레저, 여행 등의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밀레는 마운틴과 트레킹 등 정통 아웃도어 시장을 집중 공략해 해당 분야 대표 브랜드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밀레는 이를 위해 내년 SS시즌 상품부터 대폭 리뉴얼해 의류, 용품, 신발 등 전체 상품을 새롭게 구성하게 된다. 에이지 타깃도 현재 2030이 아닌 소비력이 강한 4060세대로 재설정했다. 또한 마운틴과 트레킹 시에 필요한 기능성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 소재 개발과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나아가, 밀레는 브랜드가 처음 탄생한 프랑스 현지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기 위해 그간 중단했던 직수입 상품 구성을 재개한다. 따라서 과거 ㈜밀레가 프랑스 본사로부터 한국 사업권을 사들인 후 중단했던 상품 수입을 이번에 정통 마운틴 아웃도어 브랜드로 강화하는 개편에 맞춰 다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밀레 사업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후 직접 프랑스 본사를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프랑스 현지의 밀레는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마운틴과 트레킹 분야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로써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밀레는 가방과 신발, 장비 등의 용품과 액세서리 상품도 마운틴웨어 브랜드에 맞게 전문성과 기능성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특히 현재 트레킹화로 인기 절정인 엘라스모를 보다 업그레이드시키고 미들 컷까지 확장하는 등 등산과 트레킹에 최적화된 신발 생산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밀레 서필웅 상무는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라면 의류, 신발 등 모든 제품들이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면서 “밀레는 앞으로 제품마다 필요한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새로운 기능성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해 해당 분야 대표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밀레는 마운틴과 트레킹을 위한 전문 브랜드에 맞게 이와 관련된 제품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평상 시 착용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비중은 낮지만 함께 출시하게 된다. 산에 올라갈 때도 ‘밀레’를 착용하고, 산에서 내려와 일상과 여가 속에서도 밀레를 착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한다는 것.
밀레는 외형 매출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향후에는 효율에 중점을 두고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밀레는 현재 160개 유통망을 200여 개로 확대한 후 더 이상 크게 매장 수를 늘리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맞춰 오는 8~9월에 6개를 추가하고 연말까지 190개, 내년까지 2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밀레는 과거 200개 매장에서 매장당 연간 12억원을 기록해 총 매출 2400억원을 달성한 때가 있었다. 그때처럼 밀레는 앞으로 매장당 매출이 높은 탄탄한 브랜드를 지향한다. 외부 환경에 매출이 크게 변하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지는 등 지속성장 가능한 브랜드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밀레는 지난 3월 한국 내 사업을 인수한 이탈리아 스포츠글라스 브랜드 ‘루디 프로젝트’를 일부 매장에 함께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스스로 원하는 스타일로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강점인 ‘루디 프로젝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고, 제품이 유니크하고 품질이 우수해 밀레 복합매장을 운영할 경우 서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오픈 예정인 ‘밀레’와 ‘루디 프로젝트’의 복합 매장은 한 자리에서 등산과 골프, 스키, 자전거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신개념의 새로운 매장이 될 것으로 보여 이를 통해 새로운 아웃도어 브랜드 시장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