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브랜드 M&A를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피더블유디(대표 박부택)가 최근에 또 하나의 브랜드를 인수해 가족 브랜드로 참여시켰다.
7번째 순서로 합류한 브랜드는 다름 아닌 4년 차를 맞은 남성 구두 전문 브랜드 바나나핏이다. 인수 직전 연간 매출 20억원대를 보였으며, 온라인 남성 구두 시장에서 마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한 대표적인 브랜드에 속한다. 바나나핏은 1년이 안된 송아지 가죽을 원단으로 사용하고 발리, 프라다 등의 명품 브랜드를 생산하는 해외 유명 공장에서 만들어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고퀄리티가 강점이다.
바나나핏은 디자인과 기능에 따라 분류한 더비, 로퍼, 부츠, 스니커즈, 샌들, 액세서리 등의 카테고리로 나눠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더비 종류는 가격대가 19만8000원부터 20만9000원까지 형성돼 있으며, 로퍼는 19만8000원부터 27만9000원까지 분포돼 있다. 부츠는 21만9000원부터 28만9000원까지, 스니커즈는 16만9000원부터 22만9000원까지 형성돼 있다.

바나나핏은 앞으로 수제화를 기본으로 하면서 기성화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수제화보다 20~30%낮은 기성화를 출시해 매출 볼륨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매출 볼륨화를 위해 자체몰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타사몰이나 모바일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처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박부택 대표는 “슈즈 트렌드가 구두로 옮겨오고 있어 바나나핏의 비전을 밝게 보고 인수하게 됐다”면서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브랜드에서 벗어나 볼륨 브랜드를 목표로 조만간 가격대를 소폭 낮춘 기성화 출시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피더블유디가 전개하는 기존 6개 브랜드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모두 전년보다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메종미네드’가 가장 크게 매출이 올라 전년대비 15배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촬영한 다운(DOWN) 제품의 이미지와 디자인이 크게 호응을 얻으며 무신사에서 최근에 1등부터 3등까지 순위를 줄 곧 차지하기도 했다. 가방 상품도 품절을 빚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명 대박이 나 무신사에서만 가방이 6000개가 팔려 나갔다.

데님 비중이 높은 ‘86로드’ 또한 올해 크게 매출이 올랐다. 대표 상품으로 청재킷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무신사에서만 7300장이 판매된 것을 포함해 전체 2만장이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먼트레이블’은 데님 팬츠가 대박이 났다. 7만9천원짜리 팬츠 3000장이 순식간에 팔려 나간 것은 물론 가방 3개 모델이 또한 인기를 얻었다. 메신저백, 토드백, 백팩 3개 종류가 주인공으로 이 가운데 도트백은 품절돼 리오더까지 들어갔다.
올해 하반기 ‘어드바이저리’는 보아 재킷을 다양하게 풀어 승부수를 던졌다. 양면으로 입을 수 있도록 리버서블 재킷을 선보여 높은 인기를 얻은 것이다. 4개 스타일에 9개 종류를 선보인 이번 보아 재킷은 높은 인기 속에 ‘어드바이저리’의 매출을 주도했다.

피더블유디의 중심 브랜드 역할을 하는 ‘피스워커’는 가을에 변화를 준 여성 라인이 눈에 띄게 반응을 보였다. 기존에 남성이 강한 점을 유지한 채 여성 비중을 높여 매출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촬영 기법을 도입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상품 위주로 보여주는 남성용 사진과 달리 여성용은 풀 코디로 전체 무드를 보여주는 촬영 기법을 도입해 한층 감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따라 오른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페이탈리즘’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고급 원단과 부자재를 사용해 퀄리티 수준이 높은 것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피더블유디는 최근에 잡화 비중이 높은 남성 의류 및 잡화 브랜드를 추가로 인수한 것으로알려졌다. 기본적으로 의류 아이템을 전개하면서 가죽 베이스의 가방, 키딩, 벨트 등을 선보여 차별화를 꾀한 브랜드다. 인플루언서의 특이한 감성이 상품에 담겨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해 향후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