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층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스포츠 종목 중 하나가 골프다. 실내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산과 들, 한적한 곳을 찾는 2030세대가 늘면서 골프장이 이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장소로 떠올라 그 어느때 보다 전국의 골프장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골프를 통해 건강을 챙기면서 힐링과 재미까지 얻을 수 있고, 골프장을 배경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어 SNS상에 자신만의 멋진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게 또 하나의 트렌드처럼 번지면서 골프장을 찾는 젊은 골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영 골퍼를 지칭하는 골린이들은 천편일률적인 골프 웨어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취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골프 웨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예전의 격식있고 획일화된 디자인이 아닌 오버핏, 루즈핏, 와이드 패턴 등 자연스럽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에 신축성과 편리성 등의 기능성까지 뛰어난 새로운 스타일의 브랜드를 찾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골린이들은 오랜 기간 전통적인 스타일을 추구한 예전 골프웨어 브랜드보다는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신선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신규 브랜드에 더욱 열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골린이들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들이 시장에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차별화된 컬러와 패턴, 유니크한 디자인을 앞세운 신규 골프 브랜드들이 기대 이상의 호응 속에 골프 마켓에 새로운 메가 트렌드를 불러 일으키면서 골프와 유통 업계의 시선을 더욱 고정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 코오롱FNC의 지포어(G/FORE )

신규 브랜드이면서 시장의 흐름까지 주도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코오롱FNC(대표 유석진)의 지포어(G/FORE)다.
미국에서 2011년 시작된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는 지난해 1월 공식 수입을 시작으로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팝업 스토어를 열면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이 때 팝업스토어 상태에서 전체 골프 조닝 내 최상위권 매출을 보여 단번에 유통가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올해 2월 정식 런칭한 지포어는 곧 바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정식 매장을 열었고, 그 다음 팝업을 진행했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인 ‘더현대서울’ 등에 차례대로 정식 매장을 열면서 오픈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픈 2주만에 1억원 매출을 넘어섰고, 더현대서울은 오픈 12일 간 9000만원 가까운 기록적인 매출을 보인 것이다.
지포어는 골프의 DNA와 통념을 깨뜨리는 파괴적인 럭셔리를 지향한다. 젊은 럭셔리 골퍼를 타깃으로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특히 기존과는 차별화된 브랜드만의 컬러감과 실루엣, 위트 있는 메시지를 담은 로고 플레이로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시즌 어패럴 컬렉션은 지포어의 시그너처 골프화를 재해석해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골프화 ‘갤리밴터’ 시리즈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클래식 라인,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골프화 ‘MG4+’ 시리즈에 걸맞게 절제된 컬러감과 기능성을 강조한 라인으로 나뉜다.
향후 지포어는 고유 컬러감과 실루엣, 위트 있는 메시지를 담은 로고 플레이로 필드룩을 준비하는 영골퍼들에게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링을 제안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한국만의 익스클루시브 아이템도 선보여 향후 성장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의 어뉴골프(ANEW GOLF)
큐앤드비인터내셔날(대표 박민규)의 ‘어뉴골프(Anew Golf)’ 또한 올해 가장 주목받으며 신예 스타 브랜드로 부상해 있다. 2016년 캐리어백과 스탠드백, 골프장갑 등 가방과 용품을 중심으로 시작한 어뉴골프는 그간 홀세일 중심으로 전개하다 2018년 판교 쇼룸, 자사몰과 온라인 등을 운영하면서 리테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초에 어패럴 라인을 정식 런칭하면서 토털 골프 브랜드로 단독 매장 오픈에 들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연 팝업스토어에서 단 2주만에 1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 계기가 돼 백화점과 대리점 매장 오픈에 본격 시동이 걸리면서 지금까지 유통망 확대가 순조롭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 본점과 판교점ㆍ더현대서울, 신세계백화점 하남점과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과 대전점 등 빅3 백화점과 서울 도곡 직영점을 비롯해 안산 한대, 대구 수성, 천안 백석, 광주 상무, 일산 덕이 등 대리점까지 전체 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뉴골프는 기존 골프웨어의 틀을 완전히 무너뜨린 ‘Fashionable & High-end Golfwear’를 추구한다. 이번 2021년 SS 시즌에 최고급 이탈리아 소재와 화려한 디자인으로 스트리트 웨어와 최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을 디자인했다. 어뉴골프의 시그니처인 화려한 패턴과 카모플라쥬 그리고 스터드로 구성한 아이템에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접목한 컬렉션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 제이엔지코리아의 유타(UTAA )
제이엔지코리아(대표 김성민)가 지난 3월 정식 런칭한 2030을 겨냥한 럭셔리 오뜨꾸뛰르 스타일의 골프웨어 브랜드 유타(UTAA)가 런칭 직전인 지난 1월에 미리 선보인 제품 반응이 뜨거워 화제를 낳았다.
미리 선보인 유타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제품들에 대한 예상 밖의 호응으로 수량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이후에도 유타 골프의 소비자 구매 요청이 쇄도해 선 판매를 위한 스타일 수를 늘리고, 예정보다 런칭 시기까지 앞당기는 변화까지 일어났다. ‘유타(UTAA)’는 김성민 회사 대표겸 디자이너의 30년 간 쌓은 디렉터 노하우에 창의적인 감성까지 더해져 도시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강점이다.
유타의 런칭 첫 시즌인 이번 2021년 SS시즌 컬렉션은 ‘시그니쳐 컬렉션’과 ‘클래식 컬렉션’, ‘꾸뛰르 컬렉션’ 으로 나뉜다. ‘시그니쳐 컬렉션’에는 선 판매 시 베스트 셀러 아이템인 바로크 패턴 점퍼와 스커트,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아트웍 맨투맨이 속해 있다. ‘클래식 컬렉션’은 화제가 되었던 현대적 퍼포먼스와 임팩트 있는 컬러 아이템이 강점이다. ‘꾸뛰르 컬렉션’은 디자이너의 감성이 가장 돋보이는 아이템이 중심이다.

패션계를 대표하는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겸 경영자인 김성민 대표가 런칭한 골프 브랜드 유타가 향후 패션 마켓에 새로운 골프웨어 장르를 개척해 큰 변화를 만들어 갈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타는 지난 3월 플래그십스토어인 삼성점 오픈을 시작으로 곧 바로 수원 영통, 일산 덕이 등 대리점을 오픈한데 이어 조만간 전국 주요 백화점에도 매장을 열어 유통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씨에프디에이의 페어라이어(Fair Liar)

씨에프디에이(대표 윤지나, 윤지현)가 2017년 온라인을 통해 런칭한 유러피안 감성의 골프웨어 ‘페어라이어’가 주력 아이템의 인기와 함께 유통망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골프웨어 브랜드 분야 기대주로 떠올라 있다.
‘페어라이어’는 퍼포먼스 골프웨어가 아닌 화려한 일상복 스타일을 강조한 모던 클래식 브랜드로 플리츠 스커트, 일명 ‘주름치마’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매치 착장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는 티셔츠와 스카프 아이템, 여성스러움이 부각된 핏의 가디건 니트류 등은 또 하나의 ‘페어라이어’만의 스타일 구현이 가능한 주력 아이템이다.
‘페어라이어’는 그간 여성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부터 남성 라인을 새롭게 선보여 타깃 고객층을 확대했다. 남성 라인 또한 반응이 좋아 차츰 상품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모자나 장갑 등 액세서리 아이템과 캐디백, 보스턴백 등 가방 아이템 라인도 추가돼 향후 매출 상승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30타깃의 골프 전문 브랜드로서 이미지 강화를 위해 프로선수 후원 등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이솔라, 문지은, 강리아 프로와 의류 후원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 프로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현재 ‘페어라이어’는 백화점과 대리점 유통망을 병행해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수원 영통 대리점 등이 매표 매장이다.
나아가 ‘페어라이어’는 이미 오픈이 확정된 현대백화점 충청점, AK플라자 분당점, 롯데백화점 본점과 울산점 등의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안산 한대, 광주 상무지구, 대구 황금동 등의 대리점 매장까지 순차적으로 5~6월 내에 모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페어라이어’는 올해 상반기까지 목표한 유통망 20개를 조만간 완료하게 될 전망이다.
◇ 에이엠씨알의 어메이징크리(AMAZINGCRE )

에이엠씨알(대표 배슬기)의 유니크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에 퍼포먼스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어메이징크리(AMAZINGCRE)가 신흥 골프웨어 브랜드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어메이징크리는 2015년 세계 최초로 홀(hole)드라이버를 런칭한 미국의 골프 클럽브랜드로 국내에 2019년 말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2020년 1월 일부 아이템으로 첫 선을 보였고 곧 바로 2020년 4월 국내에 어패럴 라인을 출시하면서 정식 런칭했다.
런칭과 동시에 어메이징크리는 브랜드 심볼인 스컬을 활용한 3D로 장식과 평상시 라이프스타일웨어로도 잘 어울리는 트레이닝 세트를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선보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는 아코디오 밴드의 바지, 티셔츠에 알렉스캡, 벨트, 파우치 등의 용품 등이 인기 아이템에 가세해 매출을 높이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어메이징크리는 런칭 1년만인 올해 3월 백화점 3개와 대리점 15개를 확보화면서 빠른 안착을 위한 순조로운 브랜드 전개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과 부산 본점 등의 백화점 매장과 광주 상무점, 강남 도곡점, 부산 해운대점 등의 가두점 매장이 브랜드 대표 매장으로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패션 업계 스포츠 전문 CD와 경영자로 실력을 쌓은 배슬기 대표가 전개하는 어메이징크리는 ‘럭셔리한 스포츠와 라이프’를 콘셉트로 한 차별화된 상품력이 강점이다. 향후 시그니처 스컬 캐릭터 ‘알렉스(Alex)’와 심볼, 브랜드만의 컬러와 패턴, 핏 등을 강조해 럭셔리 퍼포먼스 골프웨어로 시장을 리드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캘리포니아 감성의 럭셔리 골프웨어 혼가먼트가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하면서 정식 런칭했다. 직전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들에게 먼저 브랜드를 선보인 데 이어 프레스 및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 SS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올해 프리미엄 골프웨어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혼가먼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 해변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캘리포니아 파도, 태양, 그리고 ‘HAPPINESS’의 H를 브랜드 심벌로 사용해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로 영앤리치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스코틀랜드 감성의 하이엔드 골프웨어 맥케이슨도 올 봄 시즌 유니크한 컬러에 수입 원단과 고급 부자재를 사용한 차별화된 컬렉션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를 접목해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모두 충족시키는 영(YOUNG)골프 브랜드를 지향한다. 맥케이슨은 최근 한 달 동안 롯데백화점 잠실점, 부산 광복점 오픈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노원, 부산 센텀시티점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확대일로 영(Young) 골프 시장,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대표 카테고리로 부상
무신사, 골프 카테고리 ‘골프판’ 성장 가속도 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