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편집숍 ‘에이랜드(ALAND)’가 미국에 2호점을 오픈한다. 지난해 7월 뉴욕의 브루클린 매장 오픈에 이어 올 연말까지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East Rutherford)에 위치한 초대형 복합 쇼핑몰 ‘아메리칸 드림몰’에 2호점 오픈을 확정한 것이다.

이번 2호점 오픈은 작년 브루클린 1호점의 성공적 오픈에 힘입어 아메리칸 몰 측에서 미국 내 새로운 패션 컨텐츠 대안으로 에이랜드를 높이 평가해 러브콜을 형태로 이루어진 것으로 한국 패션업계에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맨해튼과 매우 가까운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 지역에 오픈하는 에이랜드 2호점은 약 300평 규모로 아마존 무인 매장인 아마존 고, 어반 아웃피터스, 앤트로폴로지, 아베크롬비 매장 등과 같은 위치에 오픈함으로써 미국 내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이번 에이랜드의 2호점 오픈은 미국과 캐나다의 최대 쇼핑몰을 보유하고 있는 아메리칸 드림 측과 단순 입점이 아닌 비즈니스 제휴 파트너로써 진행되는 것으로 다소 정체되어 있는 미국 패션 시장 내에 새로운 패션 트랜드로 신선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는 또한 세계적인 K컨텐츠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진입을 노리는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에게도 미국의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 드림의 CEO인 돈 게르메지안(Don Ghermezian)은 한 인터뷰에서 “서울은 빠르게 성장한 스트리트 스타일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패션 중심지가 되었다. 에이랜드는 곳곳에서 모여든 고객들에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는 아메리칸 드림이 추구하는 이상과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라고 말했다.
보그(VOGUE)와 WWD 등의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은정, 정기남 대표는 에이랜드에 대한 글로벌 바이어들의 호감과 긍정적인 시선에 대해 “K컨텐츠를 바라보는 글로벌 시선들이 중국, 동남아를 넘어 미국, 유럽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신진 디자이너들의 대표 플랫폼인 에이랜드가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브루클린 1호점을 보면 감각적인 K컨텐츠로 가득한 에이랜드만의 독특한 감성이 미국의 트랜디한 패션 피플들의 니즈와 일치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랜드는 현재 국내 11개 매장을 비롯하여 홍콩, 태국, 미국 등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인 미국 2호점을 비롯해 현재 필리핀과 중국 파트너와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하반기 오픈에 무게를 두고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나아가 에이랜드는 내년 SS부터는 유럽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럽 내 최소 5개국, 10개 도시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에이랜드는 해외 사업에 집중하느라 최근 2~3년간 유통망 확대가 없었던 국내 사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그 일환으로 내년 초에 약 500평 규모로 지방에 첫 지점 출점을 확정한 것이다. 이는 그간 수도권에만 집중되어 있는 유통채널을 지방으로 확대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처럼 에이랜드가 미국에 브루클린 지점에 이어 2호점 오픈을 확정하고, 또 다른 해외 파트너와 계약을 추진하는 것은 물로, 국내 유통망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는 등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 K패션과 K컨텐츠를 알리는 대표 플랫폼으로써 성장을 거듭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