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에 또 하나의 여성들이 즐겨 찾는 아지트가 생겨났다.
올해 5월 강남역 상권 CGV 뒤편에 위치한 660㎡(200평) 규모의 3층 단독 건물에 1층은 플라워카페, 2~3층은 와인 레스토랑으로 구성된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열어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은 무월, 무월식탁, 위치네일스로 유명한 ㈜위치비앤씨의 황윤민 대표가 신규로 선보인 리테일 공간이다.
1층은 지난 2017년에 종로타워에 첫 선을 보인 까치화방으로 구성했고, 2~3층은 황 대표가 이번에 처음 런칭한 와인 레스토랑 까치양조장이 들어섰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 친근감 있는 인테리어에 황 대표의 강점인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꽃을 활용해 3개층이 모두 하나의 공간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꾸민 게 특징이다. 낮에는 전체가 까치화방으로 사용되고, 까치양조장은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2~3층이 모습을 바꿔 까치양조장으로 운영된다. 1층 까치화방의 영업시간은 오후 11:30분까지다.
까치화방은 일명 플라워카페다. 꽃을 주제로 전체 공간과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이다. 7가지의 수제청이 시그니처 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원하면 용기채로 구매해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내부에 꽃집이 구성돼 있고, 꽃과 자연을 소재로 디자인한 다이어리, 엽서, 노트, 방향제 등의 다양한 굿즈도 판매한다. 이곳 강남점에는 공간 부족으로 구성하지 못했지만, 종로타워점에는 네일숍이 숍입숍 형태로 들어서 있다.
2~3층 까치양조장은 까치화방이 자연스럽게 확장된 와인 레스토랑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이곳을 다녀간 고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평가를 하고 후기를 남긴다. 평점은 대부분 최고점에 가깝고, 후기는 ‘와인이 저렴하고, 음식이 맛있어 좋다’, ‘호텔과 같은 서비스에 고급스러운 공간이 너무 마음에 든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보인다.
까치양조장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는데 최근 들어 전체 22개의 테이블 가운데 절반 가량을 모두 예약으로 채우고 있다. 특히 예약의 경우 웰컴플라워와 웰컴레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가 높은 인기를 얻는데 한몫하고 있다. 생일, 기념일, 행사 모임 등이 빠른 속도로 예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번에 오픈한 까치화방과 까치양조장은 빠른 안착을 보이고 있다. 오픈 두 달 만에 월간기준 손익분위점을 넘어서는가 하면 갈수록 입점 고객수가 늘고 온라인 예약도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층과 2~3층을 나눠 매출관리를 하고 있는데 8월 현재 각 구분별로 목표한 매출의 70%선까지 빠르게 올라온 상태다. 낮에는 카페, 저녁은 카페와 와인, 밤에는 와인으로 공간을 플렉시블하게 운영하고 있는 황 대표의 애초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치비앤씨가 단독 건물 전체를 계약해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치비앤씨는 이곳 첫 매장이 빠르게 안착되고 있어 앞으로 보다 자신감있게 일을 추진해 지금보다 더 큰 면적을 지닌 단독 건물에도 도전하게 된다. 층당 면적이 지금보다 넓을수록 매출과 효율이 모두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단층 면적이 보다 큰 곳을 집중적으로 알아본다는 계획이다.
황윤민 대표는 “고급스럽고 서비스 수준이 뛰어나지만 가격대는 부담없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가장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실제 이렇게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만 현재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공간이고, 남들이 하지 않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방향이기 때문에 도전하고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영역이다 보니 시장은 오히려 더 큰 것 같다. 첫 매장을 다행스럽게도 고객들이 좋아하고, 빠른 안착이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사업 확대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위치비엔씨는 현재 까치화방 3개점, 위치네일스 11개점, 까치양조장 1개점에 별도법인 무월에프앤비를 통해 무월 1개점, 무월식당 5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강남역 상권에 카페 브랜드 ‘빈스풀’ 1개점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 한식 퓨전 식당인 무월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해 3개점을 추가하게 됐다. 서울 코엑스의 파르나스몰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오픈이 예정돼 있고, 아크앤북과 띵굴마켓이 있는 서울 을지로의 디스트릭C에는 최근에 오픈해 성업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