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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명동점 9층,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 오픈

마르디메크르디·마뗑킴·더바넷 등 15개 구성, 국내외 MZ 세대 공략 본격화

롯데백화점이 K-패션의 새로운 거점으로 기능할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KINETIC GROUND)’를 서울 소공동 본점 9층에 지난 7월 4일 정식 오픈했다. 본 프로젝트는 단순히 패션 매장을 리뉴얼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소비자에게 K-패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소개하고, 차세대 브랜드 육성 및 확산 플랫폼으로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키네틱 그라운드 마르디메크리디 매장

키네틱 그라운드는 약 1,800㎡(550평) 규모의 공간에 마르디메크르디, 마뗑킴, 더바넷, 드파운드, 유니폼브릿지, 트리밍버드, 코이세이오, 노매뉴얼, 벨리에, 예스아이씨, 999휴머니티, 스탠드오일, 페넥, 오호스, 어그 등 현재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 15곳을 집약 배치했다. 특히 더바넷, 코이세이오, 예스아이씨, 999휴머니티 등 일부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유통망 최초로 정식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그 자체로 업계 이슈가 되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노매뉴얼’.

이번 오픈은 단순한 영패션 전문관의 리뉴얼이 아니다. 롯데백화점은 키네틱 그라운드를 ‘K-패션의 핵심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별화된 전문관’으로 정의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동이라는 핵심 상권에서 국내외 MZ세대 소비자에게 ‘지금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를 선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2030세대의 쇼핑 트렌드가 성수동처럼 개성 있고 이색적인 공간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전통적인 백화점 MD 및 공간 디자인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과 트렌디함을 결합함으로써 ‘키네틱 그라운드’를 2030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가장 핫한 랜드마크’로 탄생시킨 것이다.

‘키네틱 그라운드’ 내 더바넷 매장

◇ K-패션 브랜드 총출동… ‘글로벌 쇼핑 허브’ 명동서 존재감 드러내
롯데백화점이 키네틱 그라운드를 본점에 조성한 배경에는 명동 상권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침체됐던 명동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명동은 오랫동안 국내 쇼핑 관광의 상징으로, 특히 면세점과 백화점, 스트리트 패션이 공존하는 구조는 외국인 소비자에게 강한 매력을 발휘한다.

실제로 키네틱 그라운드 매장은 면세점과의 연계 동선을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마뗑킴, 더바넷, 마르디메크르디 등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들은 면세점과 가까운 곳에 전략적으로 배치됐고, 자연스럽게 쇼핑 동선을 백화점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은 키네틱 그라운드를 단순한 국내 소비자 전용 매장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K-패션 대표 공간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키네틱 그라운드’의 ‘스탠드오일’과 ‘벨리에’

◇ 차별화된 공간 구성… 트렌디함과 실험성 모두 갖춘 ‘콘텐츠형 공간’
‘키네틱 그라운드’라는 명칭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유연하게 반응하고, 브랜드 간의 에너지와 시너지를 공간 안에 집약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단순한 매장 재배치가 아닌, 백화점의 공간적 실험과 소비자 경험 강화를 동시에 꾀한 프로젝트로 해석된다.

특히 공간 중앙에 자리한 ‘키네틱 스테이지(KINETIC STAGE)’는 이번 전문관 구성의 핵심 중 하나이다. 키네틱 스테이지는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주기로 팝업 브랜드를 교체해 신선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플랫폼이다. 브랜드 측면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제품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고, 소비자 측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를 주기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매장 재방문율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팝업 공간 ‘키네틱 스테이지’를 통해 전체의 신선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키네틱 스테이지’는 오픈에 맞춰 3D 오브제로 유명한 ‘강재원’ 작가와 그래픽 비주얼로 핫한 아티스트 ‘문영URC’와 협업해 힙한 공간을 선보였다.

브랜드를 위한 인프라도 주목할 만하다. 키네틱 스테이지는 고도화된 인테리어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입점 브랜드는 별도의 시공 부담 없이 제품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기획에만 집중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공간이 신진 브랜드들의 성장을 촉진하고, 새로운 K-패션 트렌드를 실험하는 무대로 기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키네틱 스테이지’는 오픈에 맞춰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만큼, 3D 기법으로 공간에 어울리는 오브제를 제작하는 ‘강재원’ 작가와 개성 넘치는 그래픽 비주얼로 핫한 아티스트 ‘문영URC’와 협업해 미래 지향적이고 힙한 공간을 구현해 시선을 끌었다.

7월 중에는 헬로선라이즈, 드브르베, 토우토우아카이브 등의 브랜드가 팝업 형식으로 순차 입점해 ‘여름 여행’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팝업과 스토어, 체험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구성된 ‘콘텐츠형 공간’은 젊은 소비자에게 특히 강한 반응을 이끌고 있다.

영한 콘셉트의 여성 브랜드 ‘코이세이오’

◇ 브랜드별 전략 제품도 공개… MZ세대 공략 위한 익스클루시브 전략 강화
이번 오픈을 기념해 참여 브랜드들은 키네틱 그라운드 단독 기획 제품(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마르디메크르디는 대표 시그니처 로고와 명동의 지형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 티셔츠를 선보였고, 999휴머니티는 지하철 노선도와 지역의 맥락을 결합한 한정판 아이템을 공개했다. 코이세이오 역시 자사 캐릭터 ‘고시오’를 활용해 키네틱 그라운드 한정 굿즈를 제작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했다.

MZ세대 소비자들은 개성 있는 브랜드 정체성과 한정 제품에 높은 반응을 보인다. 이번 전문관 구성은 단순히 인기 브랜드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을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전시 구성과 상품 기획을 반영한 점에서 백화점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가방, 지갑으로 유명한 ‘페넥’.

◇ 실적과 반응도 긍정적… 첫날 오픈런 150명, 한정 상품 대부분 품절
실제 성과도 고무적이다. 키네틱 그라운드가 문을 연 첫날, 약 150명의 영(Young)층 고객이 오픈런 대열에 동참해 주요 브랜드의 한정 상품은 대부분 조기 품절됐다. 이후에도 꾸준한 유입과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브랜드 반응도 뜨겁다. 키네틱 스테이지의 하반기 운영 일정은 대부분 마감될 만큼, 신생 브랜드들의 입점 문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콘텐츠와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은 최근 유통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다. 롯데백화점은 키네틱 그라운드를 통해 상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가 상호작용하는 실험실적 공간으로 확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롯데백화점이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서울 본점 9층에 지난 7월 4일 오픈했다.

◇ 향후 확장 계획… 잠실점, 부산본점 등으로 확대 추진
롯데백화점은 이번 본점 오픈을 시작으로, 키네틱 그라운드를 향후 잠실점, 부산본점 등 대형 거점 점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중이 높은 점포 위주로 구성해, 글로벌 소비자 유입과 브랜드의 해외 확장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K-패션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키네틱 그라운드는 단순 유통 공간을 넘어 K-패션 생태계를 키우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며, 국내 신진 브랜드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 핵심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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