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서울 신사동에서 거주하며 신사, 압구정, 청담에 있는 공간과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는 F&B 크리에이터 신사동 직딩 무디(@moodyeating, 본명 박민지).
본캐(본 캐릭터)가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원이고 부캐(부 캐릭터)는 F&B 크리에이터로, 프로 N잡러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무디는 “회사원으로서 일하는 곳도 신사동 인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이 지역에서 보내고 있죠. 또한 오랫동안 브랜드 홍보팀에서 근무하면서 외부 미팅을 위해 강남의 유명 식당들을 아카이빙(Archiving)해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 콘텐츠를 탄탄하게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사동 일대의 좋은 식당과 공간을 소개하기 시작했어요”라고 밝혔다.
최근 F&B 트렌드로 ‘말차’가 유행하면서, 그녀의 ‘스타벅스 말차라떼 레시피’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리에 바이럴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그녀의 레시피를 따라 음료를 주문한 것을 인증한 사람만 100여 명 가까이 된다.또한, 인스타그램 웹 매거진 ‘데일리 푸드 뉴스(@dailyfood_news)’에서도 러브콜을 보내와 협업 콘텐츠를 통해 그녀의 말차라떼 레시피를 공유했다. 협업 게시물은 6월 초 기준 총 22만명 이상이 조회하고 2,000여 명이 콘텐츠를 저장하는 등 가시적인 노출 성과를 보였다.
무디의 말차라떼 레시피는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 오는 7월 20일에 흑백요리사 ‘간귀(본명 현상욱)’ 셰프와 함께 ‘키보 에다마메’에서 말차 팝업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팝업 현장에서는 그녀가 직접 만든 말차와 함께 말차와 잘 어울리는 요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인스타그램 웹 매거진 ‘아이즈매거진(@eyesmag)’과 함께 협업한 신사동 노포 식당 큐레이션 콘텐츠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콘텐츠는 6월 초 기준 50만 명이 조회하고, 8,000명이 해당 콘텐츠를 저장했다.
아이즈매거진과 함께한 콘텐츠는 ‘압구정, 신사 일대의 노포 식당’들을 소개한 큐레이션 콘텐츠로, 압구정과 신사가 ‘파인다이닝 같은 고급 레스토랑만 있을 것만 같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니어 세대부터 MZ 세대까지 지역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는 오래된 노포 맛집들을 큐레이션해 큰 인기를 끈 것이다.무디는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를 업로드할 때 좋은 공간과 음식을 생동감 있게 소개하기 위해 사진뿐 아니라 공간을 소개하는 텍스트에 더욱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디는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래머블한 이미지 기반의 SNS인데, 좋은 공간과 경험을 사진으로만 어필하기에는 부족했죠. 따라서 사진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컷을 활용하며, 경험 기반의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저는 맛없는 음식에 돈 쓰는 것을 가장 싫어해요(웃음). 그렇기 때문에 제 채널에 소개하는 식당들은 ‘재방문을 할 수 있는 곳’인지가 기준입니다. 저 스스로가 좋은 공간과 음식을 선정하는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콘텐츠를 발 빠르게 올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성을 담은 콘텐츠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웃음)”라고 말했다.
현재 무디는 각 지역에서 로컬 콘텐츠를 다루는 6명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로컬, 여행, 미식 콘텐츠를 아우르는 도서를 출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각 지역의 감도있는 공간, F&B 공간, 그리고 여행 스팟을 소개한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여행객이 아니라, 해당 지역에 실제로 거주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특색있는 공간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본캐와 부캐를 모두 완벽히 소화하고 있는 무디. 그녀는 크리에이터로서 목표에 대해 “제가 콘텐츠로 다루고 있는 신사동 일대 지역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제가 선택해서 오랫동안 머무르고 있는 동네이기에 고향만큼이나 애착이 크다고 할까요. 신사동 일대는 감도 높은 공간들이 많고, 한강과 맞닿아 있는 등 장점이 많은 지역이기에 매력적인 이 동네와 진정성 있는 공간을 소개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