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컴퍼니(대표 지상욱)가 전개하는 가방 브랜드 ‘스위치’가 올해 각기 다른 콘셉트의 신규 라인을 새롭게 출시하며 사세 확장에 나선다. 스위치는 2017년부터 선보인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인 ‘시티보이즈’ 라인의 제품으로 인기를 얻어 젊은층 직장인들의 대표 가방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신장한 데 이어 올해 목표 매출 역시 전년 대비 40% 상향으로 잡았다. 스위치는 2010년 노트북 파우치 제품을 판매하다, 2017년 지금의 가방 전문 브랜드로 리론칭했다. 현재 유통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스타필드 수원, 하남점 3곳을 운영 중이며, 온라인은 자사몰과 무신사, 29CM에서만 제품을 선보인다.

스위치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웨더드(빈티지무드)’과 함께 올해 상반기 출시한 ‘글로시(유광소재)’, ‘보이저(여행 콘셉트)’ 등 신규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상품 군을 강화했다. 각 라인 별로 제품의 콘셉트는 물론 가방에 적용되는 소재, 부자재인 파츠, 웨빙 등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는 제품 라인별로 다양한 디테일을 갖춘 아이템을 선보여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다.
먼저 대표 라인인 ‘시티보이즈’는 블루 계열의 안감의 소재가 적용된다는 점이 포인트다. 특히 ‘브리프케이스’는 총 10개 디자인으로 구성됐고, 색상은 7개에 달할 정도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보이저 라인’은 도심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활용하기 용이한 요소들을 넣은 라인이다. 특히 여성 고객 층을 겨냥한 디자인으로 이뤄졌다. 작년 하반기에 일찍 출시한 ‘웨더드 라인’은 빈티지한 멋이 돋보이는 소재가 특징이다.
스위치는 탄탄한 원단뿐만 아니라 질 높은 부자재를 사용하는 가방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피드락, 우진 플라스틱, 와이케이케이(YKK) 등 프리미엄 부자재 브랜드들의 제품을 적용해 사용감을 높였다. 또한 제품의 조화로움을 위해 원단과 부자재의 색상을 통일시키는 디테일까지 신경쓰고 있다.

이 브랜드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데는 점차 늘어나는 생산 물량이 뒷받침된 영향이 컸다. 스위치는 국내에서 월 평균 1만 5천개가량의 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이에 가방에 적용되는 부자재 역시 생산량이 많고, 일부 제품의 경우 금형을 제작해 스위치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생산량이 커지면 비교적 공임이 낮은 해외 생산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스위치는 현재는 국내 생산을 택하고 있다. 이유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방 전문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브랜드의 방향성이기 때문이다.

자국에서 생산하는 한국 가방 브랜드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스위치만의 의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환으로 6월 출시한 신제품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상징하는 태극기 라벨을 가방 내부에 부착하는 시도를 이번 시즌 처음 도입했다.
이와 함께 스위치는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의 유통 파트너사와 독점 유통권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해외 유통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보다 큰 규모의 2호점을 계획하고 있다. 매장은 다양해진 컬렉션 라인을 모두 소개할 수 있는 50평대 이상으로 계획 중이며, 한남, 도산, 북서촌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