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타의 매출 성장세가 수 년째 이어져 주목받고 있다. 두타는 코로나팬데믹 시기인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31%, +48%라는 높은 매출 신장률을 달성한데 이어 경기 불황이 이어진 2024년 지난해에도 +17%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해 리테일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같은 두타의 남다른 성장세는 이곳만의 강점을 분명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야간에도 쇼핑이 가능한 유일한 시설, 스포츠 메카인 동대문을 대표하는 곳, 그리고 해외 고객이 몰리는 관광 상권에 위치한 점이 이곳만의 차별화된 요소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두타의 과거 영업 시간은 오전 10: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였다. 그러다 코로나팬데믹이라는 악재를 만난 이후부터는 영업 시간을 7시간 줄여 오전 10: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했다. 이어 코로나가 종식된 2023년부터 지금까지는 다시 2시간 늘려 10:30분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두타는 주간 시간대도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많지만, 늦은 밤 시간 대에도 많은 고객들이 찾으면서 밤낮 매출이 발생되는 쇼핑시설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밤에 활동하는 국내 고객, 시차로 늦은 밤 시간대에 쇼핑하는 해외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야간에도 매출이 높게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업계는 온라인 쇼핑을 제외하곤 밤 늦게까지 쇼핑이 가능한 유일한 오프라인 쇼핑몰이 바로 ‘두타’라고 인정하고 있다.
나아가 두타의 야간 영업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라이브커머스를 활성화시켜 입점 브랜드들의 매출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라이브 쇼핑이 가장 활발한 저녁과 야간 시간대에 각 매장에서 셀러들이 방송을 진행해 추가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 라이브커머스 통해 주요 브랜드 월 매출 3~5억
대표적으로 라이프워크와 휠라의 경우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라이브커머스 만으로 각각 월 3억과 5억원대의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에 두타의 라이브커머스 전체 매출만 월 10억원대를 넘어서 올해 연간 매출은 12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타의 또 하나의 강점은 옛 동대문운동장 시절 야구, 축구 등 스포츠의 메카였던 동대문 지역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타는 스포츠 메카였던 동대문의 이미지를 살려 그간 스포츠 브랜드를 강화하는 MD정책을 펼쳐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핵심 1층에는 나이키 대형 매장과 언더아머 매장을 구성했다. 그 다음 핵심층인 지하 1층에는 데상트, 르꼬끄스포르티브, 아식스, 스케쳐스, 푸마, 엄브로, 스파이더 등 스포츠 브랜드를 가장 비중있게 구성한 것이다.

이 가운데 나이키 매장은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과 액세서리로 커스텀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이키 바이유(NIKE BUY YOU)’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에 몇 안되는 ‘나이키 바이유’ 매장인 두타점은 월 평균 매출 15억원, 최대 18억원까지 나올 정도로 전체에서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두타는 스포츠관련 팝업스토어를 열어 고객이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강한 니즈를 갖고 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바로 한국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와 ‘망그러진 곰’ 팝업스토어를 열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지하 1층 팝업존에서 개최한 ‘두산베어스 X 망그러진 곰’ 팝업스토어는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잠옷 유니폼, 담요 등을 포함해 ‘두산베어스 X 망그러진 곰’ 협업 상품을 판매해 일명 대히트를 쳤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1인당 품목별로 구매 제한을 두었는데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순식간에 준비한 물량이 팔려 나가는 진기록을 보였다. 이에 올해 두타는 스포츠 메카의 중심 역할을 구체화하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관련 콘텐츠를 도입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러닝관련 커뮤니티, 클래스, 체험 등이 가능한 러닝스테이션 공간을 만들어 운영한다. 이곳은 러너들의 만남의 장소로 부각시키고 도심과 야간 러닝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러너들과 관련 크루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두타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레이싱화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러닝 대회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두타는 이 밖에 워터스포츠, 캠핑, 아웃도어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MD 강화도 추진한다. 이에 조만간 국내 최상위권 매출을 보이는 글로벌 아웃도어가 160평 규모의 대형 크기의 매장으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두타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대표적인 쇼핑몰이라는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고객까지 몰리는 상업시설이라는 장점을 살려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와 이들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 구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동대문 DDP, 현대 면세점, 동대문 의류도매상가 등 동대문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시설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 국내 1호 매장과 뉴콘셉트 매장, 체험형 매장 유치에 적극
올해 두타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콘텐츠 빌더’의 역할 강화이다. 이를 위해 두타만의 콘텐츠 구성을 위해 상권과 고객에 맞는 테넌트를 직접 발굴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1호 첫 매장을 유치하거나, 기존 브랜드의 경우 리뉴얼 과정을 거쳐 두타에만 존재하는 뉴콘셉트의 브랜드 매장 입점을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2년 10월에 지하 2층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 탭샵바의 경우 와인 편집숍인데 테이스팅이 가능한 차별화된 콘셉트의 매장으로 입점했다. 고객이 직접 테이스팅한 후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골라 바로 옆에 있는 숍(SHOP)에서 마실 수 있는 유니크한 콘셉트의 매장이다. 이와 같은 차별점으로 빠르게 안착한 탭샵바는 현재 서울 곳곳에 다섯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또한 푸드코트인 ‘푸드아뜰리에’에 입점한 다수의 매장들은 타 유통 매장과 다른 뉴콘셉트의 매장으로 오픈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롤링파스타, 고투웍, 제일제면소 등은 기존 매장과 다르게 푸드코트형 매장으로 오픈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드는 성과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두타는 서울 명동에서 K팝, K음반, K굿즈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썬샤인엔터의 ‘K컬쳐전문숍’도 발굴해 입점시켰다. 이어 제로웨이스트 편집숍 ‘리퍼브스탁’, 캐릭터 전문 매장 ‘인조이샵’ 등도 구성했다. 이들은 해외 고객들이 선호하는 한국 고유의 제품들을 구성해 큰 인기를 끌면서 핵심 매장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또한 두타는 향후 나이키의 바이유 매장이나 썬샤인엔터의 ‘패치커스텀’, 데이비 ‘원데이클래스’ 매장처럼 고객이 직접 참여해 쇼핑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체험형 콘셉트의 매장을 확대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향후 두타는 과거처럼 단순히 임대사업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보다 적극적으로 포텐셜 있는 테넌트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콘텐츠빌더’로써 역할을 강화해 타 유통과 다른 방식의 운영을 통해 국내 유일무이한 쇼핑시설을 목표로 성장을 거듭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