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2024년에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에도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면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를 통한 기업 운영이 화장품 업계에도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사실상 종료된 2023년에 시작된 화장품 유통 변화가 2024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 기업들의 변화 움직임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다수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리브랜딩을 단행했으며, MZ세대를 겨냥한 친환경, 비건 제품 출시는 물론, 용기와 포장지 등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지속가능성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올해 시작과 함께 국내외 대표 화장품사들은 잇달아 공병수거 캠페인을 전개하며 2024년에도 적극적인 플라스틱 제로화 노력 전개를 예고했다.또한 제품 개발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 전개와 환경보호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지면서 2024년 가치소비에 중심을 둔 화장품 기업들의 사업 확장이 예상되고 있다.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들 역시 이러한 가치소비에 계속해 동참하고 있으며, 이색 팝업 등을 통해 친환경 컨셉을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은 MZ세대들에게 제품을 팔기 위한 전략도 있지만 수출에 있어서도 이제 화장품 기업들에게는 필수항목이 됐다”면서 “국내외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관련 전략들을 잇달아 발표하고, 이를 반영한 사업을 이미 전개하고 있어 2024년에는 그 어느 때 보다 이러한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 주요 화장품사들 신년 시작과 함께 ‘공병수거 캠페인’시작
올해는 화장품 공병수거를 통한 플라스틱 제로화 노력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2024년 시작과 함께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공병수거 캠페인이 잇달아 전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1월 시작과 함께 온오프라인 용기 수거 서비스인 ‘아모레리사이클(AMORE:CYCLE)’ 캠페인을 전개하며 플라스틱 절감 활동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창업 이래 고객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09년 부터는 플라스틱 및 유리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해 2022년까지 누적 2,473톤의 공병을 수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사 차원의 플라스틱 절감을 약속하고 고객과 함께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자 ‘레스 플라스틱 위아 판타스틱(LESS PLASTIC. WE ARE FANTASTIC!)’ 캠페인을 론칭 하기도 했다.
화장품 용기 수거를 위한 ‘아모레리사이클’ 외에도 사회적 기업 및 소셜 벤처와의 협업으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발굴 및 사내 구성원들의 플라스틱 인식 개선과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아모레리사이클 캠페인은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하던 오프라인 용기 수거를 온라인까지 확대해 전사 차원의 캠페인으로 확장하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캠페인 참여도 매우 쉬워졌다.
아모레퍼시픽 공식몰인 아모레몰에서 용기 수거를 신청하고 최소 10개 이상의 용기를 박스에 담아 ‘아모레몰 용기 수거’라고 적은 후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무료로 수거된다.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최초 참여 시 아모레퍼시픽 통합 멤버십인 뷰티포인트를 5,000점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이번 아모레리사이클 캠페인은 실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수거 품목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 수거하던 플라스틱과 유리 재질의 화장품 용기 뿐만 아니라 헤어, 바디, 핸드케어 등의 생활용품과 쿠션, 팩트 등 메이크업 일부, 향수까지 범위를 넓혔다. 수거한 용기는 아모레퍼시픽과 플라스틱 및 유리 재활용 업체의 1, 2차 분리 선별 과정을 거쳐 물리적 재활용이 진행된다. 단,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들은 열에너지 회수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니스프리도 지난달인 1월 2일부터 브랜드 대표 친환경 활동인 ‘공병수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더욱 확장된 개념의 ‘BOTTLE RE:PLAY’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공병수거 캠페인’은 이니스프리가 2003년부터 자원 선순환을 위해 꾸준히 진행한 캠페인으로 그간 약 1,241톤의 플라스틱 공병과 유리 공병을 재활용해 왔다.
올 2024년 1월 ‘BOTTLE RE:PLAY’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시작을 알린 이번 공병수거 캠페인은 24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으며, 많은 고객들의 공병수거 참여를 위해 풍성한 혜택과 함께 큰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 공병수거’는 참여만 해도 받아볼 수 있는 뷰티포인트 5,000점 기본 적립, 여기에 생애 첫 공병수거를 참여한 고객이라면 뷰티포인트 5,000점이 추가 적립되며, 월 10개 공병 수거 수량을 달성했다면 최대 3,000점이 적립됐다.
또한 지난달 1월 1일부터 1월 24일까지 24일간 한시적으로 온라인 공병수거의 수거 단위를 10개에서 5개로 변경 운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깨끗이 사용한 이니스프리 공병 5개를 모은 후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수거 신청을 하면 2~3일 내로 이니스프리가 방문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또한 공병수거 캠페인 기간 동안 참여할 수 있는 고객 미션 이벤트도 마련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션 수행 첫 단계는 ‘공병수거 참여’, 두번째로 ‘이니스프리 유리 용기 추천 제품 5% 할인 쿠폰 발급받고 구매하기’, 마지막으로 앱 푸시(APP PUSH)에 동의하고 ‘공병 재탄생 소식 제일 빠르게 받기’를 클릭하면 모든 미션이 완료된다.
미션 참여자에게는 미션 완료 개수에 따라 선물이 제공됐다. 모든 미션 완료 시 참여자 전원에게는 뷰티포인트 3,000점이 적립됐으며, 참여자 중 한 명을 추첨해 40만원 상당의 프라이탁 가방을, 또한 미션 2개 이상을 완료한 5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각각 그린티 씨드 히알루론산 세럼 80ml, 콜라겐 그린티 세라마이드 탄력장벽크림 50ml를 제공했다. 특히 이니스프리는 다가오는 4월, 공병수거 품목 중에서도 유리 공병을 재활용한 의미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입사로는 록시땅이 1월 시작과 함께 ‘공병수거 RETHINK BEAUTY 캠페인’을 진행했다.이 캠페인은 지구를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기 위한 록시땅코리아의 환경 캠페인으로 특별히 올해 1월에는 신년을 맞이해 록시땅의 공병은 물론, 타사의 공병들도 수거했다.
해당 캠페인은 지난달인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전국 록시땅 매장에서 진행됐으며, 록시땅 제품 본품 및 타 브랜드 스킨케어(스킨, 로션, 영양, 수분크림, 향수 공병)을 수거했다. 타 브랜드 메이크업, 샴푸 및 바디워시 제품 공병은 수거하지 않았다.
수거된 공병은 텀블러와 에코백, 솝 트레이 등으로 재탄생해 록시땅 고객에게 전달됐으며 록시땅 매장 내 집기류 및 디스플레이 가구로 재탄생해 자원순환도 실천했다.
또한 공병을 매장으로 반납만 해도 맞춤 샘플 5종 증정하며 매장에서 공병 반납과 함께 제품 구매 시 5% 할인, 3만원 이상 구매 시 시어 버터립 밤 정품을 증정하는 특별한 프로모션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 화장품 로드숍의 ‘새 옷 입기’나서…변해야 산다

지난해 이니스프리에 이어 네이처리퍼블릭까지 친환경 콘셉트를 내세운 원브랜드숍들이 잇달아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친환경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어 다른 콘셉트를 구축했던 원브랜드숍들도 단계적으로 친환경, 비건 컨셉 제품을 론칭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랜드 론칭 15년만에 첫 리브랜딩을 단행한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는 새로운 슬로건 ‘하이 퍼포먼스 뷰티 바이 네이처(High Performance Beauty By Nature)’를 내놓으며 자연주의가 단순히 순한 화장품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자연 유래 성분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피부 고민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자연 친화적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개발은 물론, 임상 실험 결과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또한 자연의 힘을 강조해 전세계의 우수한 성분에 기반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알로에, 비타페어C, 그린더마 등 주력 라인의 성분, 패키지 디자인까지 전면 리뉴얼을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미샤, 토니모리, 더샘 등도 잇달아 비건 라인을 강화하고 친환경 콘셉트의 제품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으며, 포장재와 용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대표적으로 미샤는 지난 1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미샤 아일랜드: 개똥쑥, 100일(이하 미샤 아일랜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친환경 콘셉트를 강화해 관심을 모았다.

국내 최초의 화장품 브랜드숍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그동안 친환경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화장품을 강조하며 트렌디한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최근 MZ세대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성장하고 해외에서도 자연주의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미샤 역시 친환경 라인 강화에 나선 것이다.
미샤의 팝업 스토어는 ‘서울 명동에 강화섬이 생겼다?’는 가상의 세계관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었다. 스토리도 재미있다. 미샤 아일랜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의 피부가 진정되지 않아 혼란을 겪는 가운데 ‘진정’한 세상을 만드는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 서울 한복판에 펼쳐진 강화섬으로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3, 4층에 꾸며진 팝업에는 아름다운 강화섬 현장을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 됐으며, 각 공간마다 미샤의 개똥쑥 라인을 체험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샤가 2024년 상반기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개똥쑥라인은 2019년 론칭 된 이후 2023년 6월까지 누적판매 433만개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다. 지난해에는 엘리자베스 올슨을 모델로 홍보에 나서 더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팝업 등을 통해 자연주의 콘셉트의 마케팅을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미래가치 위한 ‘지속가능성’ 투자하는 화장품 기업들
미래 가치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투자하는 국내화장품 기업들도 계속해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선두 기업들 외에도 중소 화장품 기업들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 노력을 소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일례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해 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담은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년부터 발간되고 있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누구나 피부를 건강하게, 누구나 삶을 아름답게’를 주제로 회사가 실천하고 있는 ESG 경영 성과와 더불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향후 성장 전략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우선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속가능한 화장품 소비 가치 창출을 위한 친환경 제품 및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유해 성분을 배제한 리프-세이프(Reef-Safe) 포뮬러를 구현한 닥터지 선케어 제품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제품 전 과정 내 친환경 방식을 도입한 고기능성 클린 뷰티 브랜드 ‘비비드로우’를 론칭했다.
또한 프랑스 인증기관EVE(Expertise Vegan Europe)로부터 비건 화장품 생산 인증을 획득한 제조 협력업체의 주력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에도 자연을 생각한 원료를 적극 활용 중이다. 제품 단상자에 자연에서 얻은 원료로 만든 FSC 인증지 및 소이잉크 사용, 분리배출 가이드 제공, 탄소 배출 감소 원료 튜브 용기 등의 노력을 통해 제품과 포장재에 친환경적 가치를 더하고 폐기물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피부를 넘어 모두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자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도 전개한다. 시각적으로 제품 정보를 얻기 어려운 시각 장애인들에게 공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2012년부터 전제품 단상자에 점자 표기를 적용해오고 있으며, 2020년부터는 제품 용기 금형을 별도로 개발해 더욱 정확한 정보 제공에 힘쓰고 있다.
’직원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는 신념 하에 지속가능한 커리어를 위한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임직원들의 성장과 일과 삶의 건강한 균형을 위해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 개별육성플랜)’ 제도와 도서 및 자기개발비 지원, 하루 7.5시간 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제도, 건강 검진 및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가족돌봄 재택근무제도’와 ‘중증질환 유급 휴가제도’도 도입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비건 인증 마크 획득, 리프-세이프 포뮬러 선케어 출시,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 친환경 소재 전환 등을 전개하며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화장품 유통도 상생경영 대세…3년간 3,000억 투자하는 올리브영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영역은 브랜드 아이데티티와 제품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업이 갖는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도 소비자들의 소비문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화장품 유통들의 사회적 책임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올리브영의 파격적인 상생 경영 계획 발표도 이러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최근 공정위로부터 행사 독점 강요 등의 법 위반으로 18억 9,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으며 갑질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던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신생·중소 뷰티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상생경영안을 발표한 것.
발표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상생경영을 위해서 협력사들의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금융기관(IBK기업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상생펀드는 올리브영의 중소 협력사들이 감면금리를 적용 받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이자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이번 상생펀드를 통해 적용 받는 감면금리는 연2.39% 포인트로, 대출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기업당 최대 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2,4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입점한 기업들 중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이 1월부터 혜택을 제공 받고, 2024년 중으로 대상 기업을 연 100개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지난 2021년 직매입사부터 적용해오던 대금결제 시기단축(기존 60일→ 30일)을 전체 협력사 대상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다.
사업 전반의 준법관리 체계도 ESG경영 기조 강화 차원에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경영 ISO 인증 추진 등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3년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뷰티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발굴 및 육성하고, 이후에는 해외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전 프로세스에 걸쳐 세심하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진입 단계에서는 K-뷰티 창업 공모전과 신생 브랜드 투자(초기 운영자금, 올리브영 온라인몰 입점 지원)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활발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성장 단계별로 R&D비용 투자, 해외 뷰티 컨벤션 참가 지원, 수출 컨시어지 운영 등을 통해 중소 뷰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화장품 업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면서 “단순히 자신이 필요로 하거나 그동안 사용하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탬이 되거나 윤리적으로 이른바 착한 기업들의 제품을 사주는 소비문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최근 올리브영의 행보는 그동안 중소기업 입점 확대 및 육성을 넘어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들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는 투자로 볼 수 있다”며 “2024년에는 ESG 중심 전략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성패를 좌우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