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과 환경보호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생겨나며 ‘비건 푸드’가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농심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비건 파인다이닝을 제공하는 Forest Kitchen(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해 소비자들에게 비건 요리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고 있다.
◇ 프리미엄 지향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은 숲(Forest)과 주방(Kitchen)을 조합한 단어로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휴식(For Rest)의 의미도 전달할 수 있는 만큼, 비건 푸드로 고객의 힐링은 물론 지구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도 함께 담겼다는 설명이다. 인테리어도 초록색과 나무 소재를 사용해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

포리스트 키친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기존 대다수 비건 레스토랑이 햄버거, 파스타 등을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것과 차별화된다. 농심은 비건 푸드에 대한 색다른 경험과 인식개선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비용이 들더라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파인 다이닝과 오마카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포리스트 키친은 프리미엄 다이닝을 맛보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까지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냈다는 설명이다.
◇ 품격있는 특별한 경험 제공
포리스트 키친은 단일 코스요리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인다. 음식에 사용되는 대체육은 농심이 직접 만들었고, 채소는 농심과 협력하고 있는 지역 농가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제철 재료의 맛과 매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벨기에 미슐랭 그린스타 오너셰프와 손잡고 스페셜 메뉴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국내·외 유명 셰프와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해 비건 다이닝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연말 와인셀러를 새롭게 설치하고, 와인 리스트를 강화하는 등 보다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다수의 유명 레스토랑 와인 디렉터 경력이 있는 소믈리에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Forest Kitchen 메뉴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새롭게 갖췄다. 아울러 얼로케이션(allocation) 와인 등 희소성이 높은 와인까지 준비해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메뉴로는 당일 공수 받은 여섯가지 이상의 녹색 채소(샐러리, 오이, 사과)를 착즙해 입맛을 깨우는 웰컴 드링크인 ‘녹색채소’, 쉐프들이 자주 사용하는 세가지의 주 식재료인 당근, 양파, 샐러리를 찹으로 풀어낸 ‘미르푸아’가 있다.
또한 데일리로 만드는 참나물 페스토를 곁들인 참나물 파르펠레 파스타와 보리, 참나물 찹을 넣은 콜드 파스타 위에 잣 에스푸마 소스를 올리고 참나물 파우더로 마무리한 메뉴도 인기가 많다. 이외에도 아래쪽부터 스모크 뉘앙스를 입힌 비스킷 위에 두 겹으로 올린 로메스코 소스 사이에 구운 뒤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한 파프리카를 올렸으며, 선드라이 토마토 그리고 토치로 구운 파프리카 찹으로 마무리한 파프리카 메뉴도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포리스트 키친을 방문하는 고객층은 비건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의 방문수가 많으며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돼 있다. 대부분 “비건이 아니지만, 고기 없이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비건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버렸다”, “비건이든 아니든 꼭 와봐야하는 식당”이라는 등 비건 여부를 떠나 요리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농심은 ‘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만큼 국내에서도 비건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 측은 “과거에 비해 현재 비건 푸드의 퀄리티는 크게 향상됐고, 비건을 대하는 소비자의 인식과 태토가 성숙해졌다”라며 “점점 더 많은 소비자가 환경 등 사회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비건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비건은 점점 더 우리 사회에 스며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