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챈스(CHAANCE)’가 대구 동성로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7월 14일 오픈했다.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 직영 매장이다.
챈스는 90년대 스트리트 문화와 복싱, 싸이클, 주짓수 등 역동적인 스포츠를 재해석한 의상들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로 지난해까지 캡슐 컬렉션 형태로 선보이다가 올해 5월 서울 경리단길에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을 열면서 정식 런칭했다.
챈스는 정식 런칭 이전에 이미 ‘22FW’ 컬렉션을 포함해 3년 연속으로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해 브랜드 고유의 컬렉션을 선보여 화제를 낳았다. 또한 일찌감치 국내에서 힙합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쿤디판다를 모델로 발탁하고, 유튜브 콘텐츠 ‘하고 싶은 말을 해라’ 제작에 참여해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로써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써왔다.

지난 2월 개최된 비주얼 아티스트 카를로스 세라오가 맡았던 ‘22FW’ 뉴욕 패션쇼 영상은 4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챈스의 다채로운 컬렉션을 복고적 감성과 함께 스타일리시하게 소개했다.
4개의 챕터는 도시 속 런웨이를 표현한 ‘The heart of the city’, 감각적인 슬로우 모션으로 어반 워크아웃을 포착한 ‘Urban training’, 예기치 못한 자연 현상에 오히려 몸을 맡겨 위트있게 해석한 ‘Moving against the elements’, 그리고 BMX 레이싱 현장을 담은 ‘Night ride’이다.
각 챕터마다 작은 런웨이를 보여줄 뿐 아니라 챈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더 넓은 삶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제공했다.

챈스 동성로점에는 서울 경리단길에 자리한 첫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여한 아티스트 GBDAY가 다시 한번 참여해 ‘챈스’의 스트리트 문화를 GBDAY의 시각으로 보여주는 아트 월 작업을 펼쳤다.
이번 작업을 위해 뉴욕에서 귀국한 작가 GBDAY는 챈스라는 브랜드가 대구에 자연스럽게 안착했으면 하는 의미를 작품을 통해 담았다. 그라데이션 기법을 통해 ‘CHAANCE’의 글씨가 볼드한 컬러에서 자연스럽게 공간으로 스며드는 모습을 456개의 CHAANCE 아이덴티티를 이용해 표현한 것이다.
매장 전체에 설치된 이 작품은 작가 본인이 개발한 폰트를 베이스로 그라피티 작업을 마친 후 사인을 남기는 태깅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티스트 GBDAY의 작품이 녹아있는 챈스 대구 동성로점은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챈스’만의 스트리트 컬처와 스포츠가 결합된 멀티 컬처 스페이스를 선보여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챈스는 올해 안에 백화점을 중심으로 최대 2~3개 매장만을 추가하는 등 유통망 확대에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볼륨 브랜드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자기 컬러가 분명하고 희소가치를 가진 브랜드를 목표로 하기 때문. 향후 챈스의 대구 동성로 플래그십스토어는 스포츠 경기, 스트리트 컬쳐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소비자들이 동참하고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챈스가 지난 5월 오픈한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플래그십스토어는 지하부터 루프탑까지 다섯 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챈스가 추구하는 뉴욕의 90년대 스트리트 문화와 더불어 스포츠 무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꾸몄다. 1층 매장에서는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중인 챈스의 컬렉션을 직접 쇼핑하고, 착용해볼 수 있는 쇼룸은 물론 지하에는 복싱 스파링 경기장이 마련돼 있다. 또한 3층 카페에는 사이클 정비 센터가 마련되어 있어, 최근 인기가 높아진 스포츠 종목인 ‘사이클’ 라이더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