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나 (주)CNP동양 실장 [email protected] / www.cnpgroup.co.kr
온라인 쇼핑이 커지고 메타버스의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아름답고 재미있는 오프라인 핫플레이스를 직접 가서 경험하길 원한다.
꼭 필요한 물건은 빨리 배송 받기 위해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더라도 자신의 취향을 채우고 직접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먼 곳도 마다하지 않고 시간을 투자하는 현대인에게 오프라인 공간의 역할이 더욱 특별해지고 있다. 과연 이 시대 사람들이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한 장소는 어떠한 공간이 되어야 할까.
언제나 사람들은 ‘자연을 담은 실제 자연이 아닌 낯선 공간’을 원했다. 인간은 자연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자연과 함께할 때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에 인공적인 건축물 안에 자연을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또한, 우리는 익숙함이 아닌 낯섦에서 매력을 느끼고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게 되는데 이 낯섦이 하이테크와 결합하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이러한 공간은 인류에 대한 경이로움을 선사하며 사람들은 시대적 가치를 향상시켰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되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경험을 한껏 공유하고 싶어한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켜 보고싶은 공간, 가고 싶은 공간이 되며, 결국 이 속에서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그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최근 서울의 가장 핫한 공간 중 하나인 여의도‘더현대서울’의 구조디자인을 실현한 ㈜CNP동양 (전 동양구조안전기술, 대표 정광량)은‘더현대서울’ 뿐만 아니라 그동안 시대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목받아 왔다. 이 회사의 경쟁력인 래티스 셸(Lattice Shell) 구조시스템은 대공간을 자유로운 형태로 만들어 낼 수 있고 채광 유입에 유리한 구조시스템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영국 런던의 쇼핑몰 ‘화이트 시티(White City)’나 중국 베이징의 ‘윈터 가든(Winter Garden)’과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핑몰의 지붕이 바로 래티스 셸 구조로 돼 있으며, 영국 런던의 킹스 크로스 스테이션(Kings Cross Station)의 증축된 공간 역시 래티스 셸 구조가 적용됐다.

국내 쇼핑몰에는 하남 스타필드 지붕에 래티스 셸이 적용되었는데 이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강력한 디자인적인 요청에 의해 진행된 결과이다. 해외 쇼핑몰 탐방 이후 야심차게 추진한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에 꼭 적용시키고자 했던 구조시스템이 바로 래티스 셸인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구조 디자인은 ㈜CNP동양에서 수행했는데, 이때 래티스 셸을 지붕에 적용해 프랑스의 HAD(Hugh Dutton Associes)와 함께 자유로운 형상의 대공간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해당 래티스 셸시스템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동선을 유동적이면서 차분하고 빛나는 동선으로 실현시켰으며, 새의 날개를 표현한 이 기하학적인 지붕은 승객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렇게 대공간의 미적요소와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위해 활용되던 래티스 셸 구조시스템이 건축물의 미적인 관심 유도를 위한 목적에 큰 비중을 둔 적용 사례가 있는데 바로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이 이에 해당된다.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가 소속되어 있는 OMA에서 건축설계한 이 건축물은 마치 파격적인 거대 예술품을 보는 듯하다. 바위덩어리를 뱀처럼 휘감아 오르는 유리 파사드는 영롱한 보석이 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바로 이 유리 파사드에 래티스 셸 시스템이 적용됐고, 이에 대한 구조디자인은 ㈜CNP동양과 ‘WITH WORKS’에서 진행했다. ㈜CNP동양의 정광량 대표는 “건축은 시대의 표상이며, 그 시대의 문화와 최신 기술을 담는 그릇”이라고 말했다. 공간을 이끄는 힘과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구조시스템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통해 공간 브랜드를 완성하고자 하는 곳에 ㈜CNP동양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