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간 기준 억대 매출을 보이는 매장을 탄생시키며 새해 기대감을 높여 주는 브랜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신규 브랜드부터 기존에 오랜기간 영업을 펼쳐온 브랜드까지 다수의 브랜드가 월 억대 매출을 보이는 매장을 배출했다.
해당 실적을 보인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아메리칸 스포츠 컬처 브랜드 엔에프엘(NFL), 프랑스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huit)’,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빈트릴’, 여성 이지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브랜드 ‘씨 (SI), 친환경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나우(nau) 등이 있다.
업계는 월 매출 1억원대 매장을 처음으로 탄생시켰다는 것은 앞으로 빅(BIG)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는 기준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간 조용하던 기존 브랜드가 월 억대 매장을 배출한 경우도 마찬가지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게 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주요 브랜드들은 월 매출 1억원 대 매장 탄생에 대해 유통가에 알리고, 이를 통해 유통망 확대 시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은 최근 월 매출 기준 1억원대 매장을 탄생시킨 브랜드 리스트이다.
01 엔에프엘, 신세계 타임스퀘어점·롯데 수원점 지난 11월 매출 1억 달성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가 전개하는 아메리칸 스포츠 컬처 브랜드 엔에프엘(NFL)이 얼마전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하는 매장을 탄생시켰다.
월 매출 1억원을 넘어선 엔에프엘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과 롯데백화점 수원점으로, 지난해 11월에 순수 오프라인 판매로만 이룬 매출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엔에프엘은 트렌드 감성에 맞춘 오버 핏부터 스탠더드 핏까지 주 고객층인 MZ 세대의 니즈에 맞춘 트렌디한 상품을 선보이며 지난해 1~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활용도가 높은 리버서블 아이템을 강화하고 비건 퍼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트렌드 이슈에 발맞춰 나가며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베스트 셀러인 피그먼트 및 다잉 소재의 라인을 선보이며 상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한 것도 성장에 한몫 했다. 심플하지만 트렌디한 컬러로 지난 SS 시즌부터 인기가 많았던 피그먼트 시리즈는 지난 FW 시즌까지 3차 리오더가 진행됐다.
올해는 엔에프엘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팀 그래픽 시리즈 라인을 확대하고 MZ 세대에게 인기 있는 스팟 모델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스포츠룩을 기반으로 한 스트리트 브랜드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해 콘텐츠 및 소셜 마케팅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02 위뜨, ‘위드 코로나’ 속 지난 11월 신세계 강남점 월 1억 매출 기록
그리티(GRITEE, Inc.)의 프랑스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huit)’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오프라인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위뜨의 오프라인 매장 중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단일 매장으로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해 그간 최고 매출을 깬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기준 위뜨의 전국 20개 오프라인 매장 및 자사몰의 매출이 전년대비 같은 기간보다 약 400% 이상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펜데믹과 애슬레저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타난 소비자들의 반응으로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위뜨는 지난해 9월부터 새로운 제품 라인업과 2021년 FW 시즌 아이템들을 대거 보강해 전개했다. 11월로 접어들며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윈터 아이템이 호응을 얻으면서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현재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국내 백화점 빅5에 입점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파르나스몰 직영점 등의 주요점이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매출 상승을 뒤따르고 있다.
위뜨는 이와 같은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의 유통망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반기까지 주요 백화점 30개점, 하반기에는 40개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티 위뜨 사업본부 김신호 전무는 “위뜨는 프랑스 오리진의 감도 높은 애슬레저 브랜드로 위뜨만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핏부터 퍼포먼스까지 위뜨만의 강점을 살려 프리미엄 애슬레저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것”이라고 말했다.
03 프리미엄 캐주얼 ‘빈트릴’, 지난 10월 1억 달성 매장 다수 배출월드와이드브랜즈(대표 권창범)에서 전개하는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빈트릴’은 지난해 하반기 전국 매장 가운데 월 1억 매출을 달성하는 매장을 다수 탄생시켰다.
빈트릴은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세계 센텀시티점까지 총 3 개 매장이 월 1억 매출을 달성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롯데백화점 노원점의 경우 8월 오픈 이후 두 달만에 달성한 결과로 향후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10월 기준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 등 15개의 오프라인 매장의 전체 평균 매출이 6천만원대 이상을 달성해 일부 매장이 아닌 브랜드의 전반적인 성장이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했다. 현대백화점 동대문 면세점 매장의 경우는 10월 한 달간 3억원 매출을 달성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의 반응도 오
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이처럼 빈트릴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MZ 세대의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한 상품력 뿐만 아니라 여러 스타들을 통한 셀럽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인지도 상승과 함께 매출 상승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빈트릴은 월간 2억 매출을 보이는 자사몰을 비롯해 전체적인 온라인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층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의 확장을 통해 차별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빈트릴은 올해 상반기에 20개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해 전체 35개의 유통망을 확보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빈트릴은 지난 12월 배우 위하준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해 새해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04 신원 여성복 ‘씨(SI)’ 해남점, 지난해 11월 월 매출 1억 달성
㈜신원이 전개하는 여성 이지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브랜드 ‘씨(SI)’의 해남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한 달간 매출 1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씨’ 해남점은 매월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월평균 8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우수 매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코트, 점퍼, 다운 등 겨울 아이템들이 속속 판매되며, 어려운 가두시장 환경에서도 1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신원은 이 같은 해남점의 성과는 오봉숙 점주의 역량과 경험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판매경력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오봉숙 점주는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수준급 이상의 평생 무료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아오고 있다.
또, 매장 구매 고객의 각 체형에 맞게 사이즈를 직접 수선해주고 몇 년이 지난 상품을 가지고 오더라도 무료 수선 서비스를 제공해 단골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본사와 매장 간의 호흡도 한몫했다.
매 시즌 점주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 기획과 디자인은 물론, 매장 상권에 맞는 전략 상품 출고와 인기상품 리오더를 통한 신속하고 원활한 물량 공급 등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05 나우, 롯데 아웃렛 이천점 지난해 10월 매출 1억 돌파, 전년비 80% 상회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친환경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나우(nau)가 지난해 10월 한달간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매장을 탄생시켰다. 월 매출 1억원이 넘어선 매장은 롯데 아울렛 이천점으로, 이곳 뿐만 아니라 신세계 센텀점,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 등도 앞장서 전체 매장의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와 같은 성장을 보인 것은 지난해 SS 시즌에 신예 라이징스타의 모델 계약, 상품력 강화, 유통망 확대 등을 실현해 점진적인 성장에 힘을 쏟은 결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F/W 시즌부터 효과적인 마케팅 실행과 함께 선보인 포근하고 따뜻한 기능성을 강조한 일명 ‘포그니’ 플리스 제품의 인기가 급상승했고 연이어 다른 제품까지 인기가 이어지며 전체 매출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먼트다잉, 오가닉 코튼, 리사이클 소재 등으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는 나우는 친환경 메시지를 쉽고 유쾌하게 표현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 브랜드의 매출 성장으로 연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우가 매 시즌 꾸준히 선보인 자연에서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환경을 생각하면서 스타일을 살려 입을 수 있는 유니크한 제품 기획도 매출 성장에 한몫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