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오리진스(대표 신승현)의 미니멀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쿠어(COOR)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최근 쿠어는 입점한 온라인 플랫폼과 백화점에서 모두 매출 톱(TOP)자리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월 쿠어는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의 ‘코트’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했다. 쿠어는 평상시 무신사에 입점한 6000~7000개의 브랜드 가운데 매출 기준 톱텐((TOP 10) 안에 늘 드는 인기 브랜드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경쟁 브랜드들이 대부분 매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쿠어는 그와 달리 신장세를 이어갈 만큼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겨울 시즌을 맞아 니트류와 코트류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무신사 내에서 아이템별 순위를 보면 니트류는 늘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고, 코트류의 경우는 더 큰 인기를 누리며 줄 곧 카테고리 내에서 1위를 달성하고 있다.
또한 쿠어는 오프라인 1호 매장인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에서도 마찬가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달 간 매출 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단일 면적당 매출 기준으로 볼 때 동일 조닝 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쿠어의 더현대서울점은 지하 2층에 자리해 주변의 인기 편집숍과 캐주얼 브랜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매출이 높은 대표 매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더현대서울점은 25평대 규모로 캐주얼 패션 매장 가운데 비교적 넓은 매장으로 평일 오후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는 몰려든 사람들로 길게 줄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호응이 높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피크 타임에는 많게는 200번까지 아예 순번을 나눠줄 정도로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쿠어의 이 같은 성장세는 차별화된 소개 개발을 통한 프리미엄 원단 사용, 트렌드와 타깃 고객의 취향에 맞는 감각적인 디자인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쿠어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원단으로는 이탈리아의 MTR 수입원단이 있다. MTR은 오랜 기간 검증 과정을 거친 최고급 모직 원단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우수한 품질의 프리미엄 원단 제조로 유명하다.
쿠어는 21FW 시즌에 캐시미어 혼용율은 한층 높인 MTR 펠트 원단을 사용한 코트류를 출시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쿠어는 니트류 아이템에는 탑필 니트 원단을 주로 사용한다. 탑필 니트 원단은 회사의 신승현 대표가 직접 나서 삼성물산과 공동 개발한 원사로 만든 원단으로 쿠어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MTR 펠트 원단으로 만든 대표 아이템인 오버핏 더블 롱코트는 작년과 올해 3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나아가 탑필 니트류 아이템은 2018년도부터 올해까지 누적 15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쿠어의 매출을 주도하는 아이템은 또 있다. 특히 항공점퍼, 윈드브레이커, 울 소재로 만든 블루종ㆍ트렌치코트 등은 캐리오버 상품으로 분류될 정도로 식지 않는 인기로 매 시즌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쿠어의 원단 자체가 뛰어난 점도 강점이지만, 원단을 활용한 트렌드에 맞는 미니멀한 디자인, 그리고 컬러감이 훌륭하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니트류의 경우 15개 컬러를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게 해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쿠어는 초기 남성 브랜드로 출발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오픈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에 입점하면서 여성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여성들이 백화점 매장에서 쿠어 제품의 원단 퀄리티, 디자인, 색감 등을 직접 체험한 후 만족도가 크게 올라갔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초 여성 고객 비중이 5%에서 최근에는 20%까지 상승했다.

쿠어에 대한 고객들의 평을 보면 ‘입고 싶은 브랜드’, ‘시즌이 지나도 애착이 가는 브랜드’, ‘퀄리티가 좋은 감도 높은 브랜드’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쿠어 관계자는 “쿠어는 언제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기본물 아이템이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이템인 코트류와 니트류 등이 모두 기본물로 베이직한 아이템에 속한다.”면서 “하지만 실제는 베이직해 보이지만, 입어보면 감도가 있는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퀄리티가 있고, 감도 있는 베이직한 디자인에 고급 원단을 사용해 퀄리티까지 좋기 때문에 쿠어의 팬덤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어는 지난달 19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프라인 두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오프라인 1호점인 더현대서울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2호점도 마찬가지 빠른 안착과 함께 동일 조닝 대표 매장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앞으로 쿠어는 로드숍 직영 플래그십스토어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쿠어는 오프라인 유통망 강화와 함께 애초 사업 초기부터 집중한 자사몰, 그리고 온라인 입점몰인 무신사와 29cm에서도 우수한 상품력과 마케팅으로 최상위권 매출 순위를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