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여름을 맞이해 복숭아를 준비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복숭아인 ‘도요 복숭아’를 10일부터 백화점 단독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도요 복숭아는 복숭아 특유의 분홍빛과 부드러운 과육이 특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또 복숭아를 연상케하는 분홍색 박스 포장을 사용해 SNS 상에서 ‘트렌디한 과일’로 유명하다.
신세계백화점이 오프라인 단독으로 선보이는 도요 복숭아는 4kg 10수(9만9000원)와 4kg 12수(7만9000원) 두 종류이며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경기점 등 4개 점포 식품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오는 6일(목)부터 전국 이마트에서 ‘옥천 타이벡 복숭아’를 5~7입 1박스당 1만4900원에 판매한다. 판매는 약 3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4천여박스, 총 70톤 가량의 물량을 공급받아 판매에 나선다.
일반적으로 비가 많이오면 과수가 수분을 흡수해 과일에도 평소 대비 많은 수분이 전달되어 과일의 당도가 떨어진다. 장마철 과일이 맛이 없다는 이야기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반면 이번에 출시한 타이벡 복숭아는 장마철에도 높은 당도를 유지한다. 과일 당도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수확 1주일 전 타이벡을 과수 아래에 설치해 수분 흡수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재배하기 때문이다.
타이벡(Tyvek)은 미국 듀폰(Dupont)사가 개발한 합성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로, 공기는 통과시키고 습기는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타이벡 복숭아는 수분 흡수량을 줄여 과실의 당도가 일반 복숭아보다 1~1.5브릭스 가량 높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복숭아의 평균 당도가 11브릭스 내외인데 타이벡 복숭아의 당도는 평균 12브릭스 이상이다.
또한 타이벡은 반사판과 유사한 원리로 빛이 잘 닿지 않는 과실의 아래쪽에도 햇빛을 고루 전달해 일조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복숭아의 당도를 높이고 복숭아의 색과 광택도 우수하게 만들어준다.

옥천농협은 올해 농협 회원 100여 농가와 손잡고 타이벡 재배기술을 전체 복숭아 농가에 도입했다. 갈수록 고당도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 당도가 높은 복숭아를 재배하기 위해서였다. 7월 가락시장 기준 ‘복숭아 유명백도 4.5kg 상자(특)’ 시세가 2만원~2만5천원에 형성된 반면 타이벡 복숭아는 4.5kg 한 상자가 약 3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이 장마 기간에도 당도 높은 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옥천농협과 협력해 6일(목)부터 약 3주간 타이벡 복숭아 판매를 기획했다. 주로 제주에서 감귤 재배에 활용되던 타이벡 농법은 자두, 복숭아 등 다른 과일들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올해 긴 장마가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 맛있는 과일을 판매하기 위해 타이벡 복숭아 판매를 기획했다”며 “고당도 과일의 인기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소비자들이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과일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