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의 9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 마트 노조가 하나로 뭉쳐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라는 명칭으로 12일 공식 출범한다.
마트노조는 지난해 3월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마트 근로자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어 지난 11월 3일에는 각 노조 지부별로 총투표를 진행, 투표율 85.87%, 찬성율 96.78%의 압도적인 지지로 마트노조 전환이 선택됐다.
이번 마트노조는 산별노동조합으로 각 기업 소속 노동자뿐만 아니라 마트에서 여러 다양한 형태로 근무하는 하청·파견·용역 노동자까지 모두 포함된다. 기존에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하청·파견·용역 노동자들이 모두 조합원이 되는 자격을 갖게 됨으로써 노동자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마트노조는 출범 당일인 12일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출범대회를 갖는다. 전국 각지에서 5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며, 윤종오·김종훈 민중당 국회의원,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위원 등 각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을 공식 추대한다.
위원장은 김기완 홈플러스 지부위원장이 맡게 되며, 전수찬 이마트지부 위원장이 노조 수석부위원장, 김영주 롯데마트지부 위원장이 노조 부위원장을 맡는다. 이밖에도 10개 광역시도별로 지역본부를 설치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출범대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으로 노동자의 건강권 보장, 4차산업 등 기술도입과 업계변화에 따른 고용안정, 최저임금 정직한 인상으로 저임금 구조 타파, 협력업체 표준근로계약서 운동 등을 선언하고 전국으로 가입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