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엘모자박물관(대표 조현종)이 모자 전시를 연다. 지난 7월 29일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머리 위의 문화 모자의 화양연화’가 메인 콘셉트인 이번 전시는 부제는 ‘갓’ 그 정제된 아름다움이며 감동과 절제된 미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장소는 (재)한국전통문화전당 기획전시실로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박창영(갓일 무형문화재)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며, 모디스트이자 모자디자이너인 셜리 천도 참여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민족 전통 모자 ‘갓(Gat)’은 조선시대의 정신과 예법, 미의식이 담긴 복식문화로서, 단순한 쓰개의 기능을 넘어 ‘의관정제(교)’라는 철학적 상징을 지닌다.
이번 전시는 갓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장인과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국가무형문화재 갓일 보유자인 박창영 작가의 복원 작품과 전주 출신의 세계적 모디스트 셜리 천의 현대 해석작이 함께 전시되며, 갓의 조형성과 정신성을 융합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진다.
넷플릭스 시리즈의 ‘킹덤(Kingdom)’ ‘데몬헌터스’ 등에서도 주목받은 갓은 이제 세계적인 K컬처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전북 세계한상대회 시연에서 확인된 대중의 높은 관심은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 됐으며, 특히 설리 천과 조현종 박사 부부의 합작품인 ‘1초 갓’과 같은 현대적 응용작은 전통의 상징성과 현대 디자인의 창의성이 만나 세계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북을 기반으로 한 루이엘모자박물관이 주관하며, 지역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한국 전통복식문화의 정수로서 ‘갓’의 진면목을 선보인다. 전통 공예의 보존 뿐만 아니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모자문화 확산의 시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루이엘모자박물관의 조현종 박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복식 전시가 아닌, 문화 정체성의 재발견과 글로벌 패선문화로서의 모자 문화를 제안하는 선언의 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
참여작가 A r t i s t
셜리 천 (1964~)
아시안 최초 프랑스 C.M.T 졸업, 유럽 활동 후 귀국하여 루이엘 모자박물관 설립. 모디스트이자 아티스트로 30년간 활동하며 한국 모자 문화를 대중화. 예술화에 기여. 모자 디자인 아카데미 운영, 저술 및 대학 강의 등 교육과 전승 병행 중이다.
박창영 (1943~)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보유자, 예천에서 4대째 갓 제작 전통 계승. 다양한 전통 갓의 복원 및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다. 갓의 제작기법을 현대에 전승하고, 문화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대표 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