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어인터내셔널(대표 방주용)이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러프사이드(rough side)가 지속적으로 프랑스 파리 수주회에 참가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져 주목받고 있다.
2018년에 론칭한 남성복 ‘러프사이드’는 ‘거칠지만 섬세한’, ‘과거와 현재’ 등 양극의 성질을 조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자연물에서 느껴지는 컬러와 소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고, 불필요한 디테일은 제외한 정제된 디자인을 지향해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인 고객층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의 접근성을 높였다. 제품 가격대는 반팔 티셔츠 5만원대, 니트&셔츠 10만원대, 팬츠 10만원 중반~20만원 초반대, 아우터 20만원 중반대~30만원 중반대이다.

컬렉션의 특징은 편안한 일상복에 다양한 디테일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곡선형 포켓 라인과 절제된 셔링 디테일 등을 통해 한 끗 차이로 제품에 우아함과 정교함을 더하고 있다. 또한 올해 트렌드인 링거 티셔츠에도 링거 부분에 자수를 넣어 러프사이드만의 감성을 담아 차별화를 꾀했다.
러프사이드는 메인 컬렉션과 시그니처 라인을 나눠 전개하고 있다. 시그니처 라인으로 선보이는 힐파카(Hill Parka), 드레이프 데님팬츠(Drape Denim Pants), 오버사이즈 스웻 셔츠(Oversized Sweat Shirt) 등은 3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메인 컬렉션은 신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며 브랜드에 트렌디함과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SS 시즌의 경우 밀리터리 베이스의 중기장 파카인 ‘듄 파카’가 출시하자마자 완판하는 성과를 보였다.

2024년에는 여성복 라인 ‘러프사이드 화이트 라벨’을 론칭했다. ‘러프사이드 화이트 라벨’을 선보인 계기에 대해 방주용 대표는 “화이트라벨을 론칭하기 전, 저희 제품의 주문자 남녀 성비를 분석했을 때 30% 정도가 여성이었습니다. 여성분들이 러프사이드 옷을 입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남자친구나 남편 옷을 대신 구매하기 위해 저희를 찾아와 주신 경우가 많았기에, 이러한 여성분들을 위해 ‘러프사이드 화이트라벨’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성복 ‘러프사이드’의 매니시함과 고유의 브랜드 느낌을 해치지 않기 위해 러프사이드 우먼이 아니라 ‘화이트라벨’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지었습니다. 화이트라벨은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저희의 시선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아이템을 기획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러프사이드는 2025 FW 파리 패션위크에서 개최된 ‘맨우먼쇼’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고, 오스트리아, 태국, 네덜란드, 영국, 미국, 대만 등의 편집숍에 입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결과에 이어 지난달 말, 2026 SS 파리 패션위크의 트레이드쇼에도 참가했다.
방주용 대표는 “이번 트레이드쇼에서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지난번 2025 FW 맨우먼쇼에서 저희에게 관심을 보였던 곳이 이번에 저희 브랜드 부스에 재방문해 비즈니스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죠. 이 외에도 노르웨이, 아일랜드,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바이어들이 부스를 찾았고, 화이트라벨의 경우는 상해와 스위스에서 관심을 보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국내 유통망 또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남동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30평 규모 단층 구조의 매장으로, 브랜드의 모토인 ‘상반된 것의 조화’를 반영해 거친 질감과 매끄러운 마감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 외에 도하바티, WYND, LLUD, MSK SHOP 등 주요 편집숍에 입점해 있으며, 자사몰을 비롯해 무신사, 29CM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판매 중이다.
방주용 대표는 “브랜드 밸류를 위해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프사이드는 국내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조만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확장세를 통해 올해는 지난 해 대비 120% 성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