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에서 삼각 비키니의 인기가 다시금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수영복 및 액티브 웨어 제조업체 뮤러(Mueller)는 최근 자사의 주력 브랜드 ‘피크 앤 파인(PEAK & PINNED)’에서 삼각 비키니를 새롭게 선보이며, 자사 온라인 쇼핑몰(EC)의 판매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헤이세이 시대의 리바이벌 트렌드와 함께 피부 노출 패션의 대중화로 인해, 삼각 비키니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새롭고 귀엽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과거 2001년에는 ‘수영복의 왕’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삼각 비키니는, 이후 몇 년간 소매가 달린 수영복의 등장으로 인해 그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젊은 층 사이에서 삼각 비키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신제품의 디자인은 20대 여성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완성됐다. 브랜드의 25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의 일환으로, 삼각 비키니 전성기의 상징적인 아이템들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여 복각했다. 예를 들어, 전면에는 팝 아트 스타일의 하트 모티브를 프린트한 비키니는 어깨끈을 더블 바인더로 변형하고, 윗부분의 원단 커팅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또한, 네온 컬러의 단색이나 최신 트렌드인 리본 패턴 등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일링 면에서도 신선함을 더했다. 과거에는 태닝된 피부에 비키니만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겸한 후드 티셔츠를 함께 입거나, 스커트나 쇼트 팬츠와의 조합이 더욱 일반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삼각 비키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패션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뮤러는 이번 삼각 비키니의 부활이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과 실용성을 더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관심을 사로잡으며, 앞으로의 여름 시즌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