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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 ‘문구 페어’ 개최…’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입지 다진다

무신사(대표 조만호, 박준모)가 전개하는 ’29CM’가 5일간(4월 2일~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인벤타리오’ 문구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29CM와 프리미엄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의 운영사 아틀리에 에크리튜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29CM는 이 행사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인  ‘워크스타일’의 주목도를 높여 새로운 시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29CM의 이번 문구 전시회는 업무 환경에서 사용되는 모든 도구들이 단순한 소모품으로 여겨지던 과거와 다르게 최근 개인 취향에 따른 선택의 영역으로 바뀌고 있는 ‘워크스타일’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브랜드와 상생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새롭게 기획한 이번 29CM 행사에는 문구, 사무용품, 가구, 조명, 홈데코 등 총 69개 브랜드들이 110개 부스를 운영한다. 행사에 참가한 브랜드 중 29CM 플랫폼 입점 브랜드의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문구 브랜드와 아이디어 결합… 큐레이션 형태의 전시로 기획
이번 행사는 ‘물품 및 문건에 관한 기록물과 목록’을 뜻하는 스페인어 ‘인벤타리오’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구와 이야기를 수집하는 거대한 저장소’를 콘셉트로 정했다. 국내외 고감도 문구 브랜드와 아이디어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큐레이션 형태의 전시로 기획됐다. 문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기록하고 창의적인 문구 브랜드를 목록화하는 ‘문화의 장’이라는 의미를 행사명에 담았다.

전시 공간은 크게 △29CM 브랜드관 △포인트오브뷰 전시관 △인벤타리오 특별관(콜라보 전시관) △브랜드 부스 △워크룸(참여 콘텐츠 스팟)으로 구성된다. 각 관마다 마련된 특색 있는 기획을 통해 대형·신진 문구 브랜드, 아티스트·문구 브랜드 간 협업 상품은 물론 문구를 통한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먼저 29CM 브랜드관은 29CM가 큐레이션한 29가지 문구 상품을 소개한다. 동음이의어인 ‘문구(文句)’와 ‘문구(文具)’ 두 파트로 나누어 체험 공간을 구성했다. ‘취향의 문구(文具)’에서는 △몰두 △수집 △기록 △창작 △영감 등 5가지 유형의 문구인(文具人) 페르소나에 맞춘 29가지 문구 상품을 소개한다. 참관객은 QR코드를 통해 5가지 문구인 유형 중 자신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다.

포인트오브뷰 주제관은 아티스트 10명의 창작 도구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프리미엄 문구 브랜드 ‘포인트오브뷰’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창작의 도구로서 문구의 가치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관을 선보인다. △전시 존 △체험 존(레이어스 투게더) △판매 존 3가지 구역으로 나누었다.

전시 존에서는 포인트오브뷰가 선정한 동시대 주목 받는 창작자 10인이 실제 창작 과정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을 진열해 관람객이 ‘문구’를 새롭게 바라보고 한층 깊이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부스는 총 5가지 테마로 이뤄졌으며 기존 펜, 종이 등 문구류를 품목별로 나눈 일반적인 분류 방식과는 차별화 해 ‘영감의 도구’로서 문구를 재 해석해 관심을 모았다.

오이뮤 브랜드 부스

특히, 이날 행사를 방문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부스로는 ‘오이뮤’, ‘모스’, ‘흑심’ 등이 있다. 3개 브랜드는 29CM내 거래액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오이뮤와 흑심은 전년비 거래액이 9배 모스는 2배 성장했다.

이번 전시…총 69개 브랜드들 참여 110개 부스로 운영
먼저 ‘오이뮤’는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 해석한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전통 한복 안감 소재인 노방으로 제작한 책갈피와 방향제(전통 향분낭), 계절별 선향(인센스 스틱) 등 소장 가치 높인 상품이 인기로 29CM에서 2024년 거래액이 전년 대비 9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와 협업해 한국 전통 문화의 정서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상품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흑심은 연남동의 작은 연필 가게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빈티지 연필과 아날로그 감성의 필기구를 제안하는 편집숍이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해외 빈티지 연필을 큐레이션하며, 필기구 애호가와 레트로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29CM에서 전년 대비 9배 이상의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다.

모스는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 ‘모스그래픽’이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밝고 생동감 넘치는 색상과 기하학적 패턴, 도형 등을 활용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톡톡 튀는 컬러감으로 일상에서 기분 전환을 주는 디자인 소품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리와 컵코스터 제품의 수요가 높다.

페어에 마련된 체험존에서유니 포스카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문구 제품을 직접 손으로 사용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이벤트를 마련한 부스도 있었다. 미쓰비시사가 국내에서 직접 전개하는 아크릴마카 펜 ‘유니 포스카’는 제품을 설명하는 부스와 함께 체험 존에서 유니 포스카 제품을 소개해 방문객이 현장에서 제품의 장점을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상민 (주)미쓰비시연필한국판매 과장은 “의류나 벽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유니 포스카의 장점을 직접 소개하고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며 “유니 포스카가 기존 아동 미술 도구로써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 아트의 영역에서 커스터마이징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야를 확대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자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국파이롯트의 만년필 체험부스에서 방문객들이 만년필을 직접 사용하고 있는 모습.

국내 대표 유성 펜 ‘하이테크C(HI TEC-C)’ 제품으로 유명한 한국파이롯트는 ‘카쿠노’ 등 만년필 브랜드의 제품을 소개하는 체험형 부스를 마련했다.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은 만년필 제품 특성상 입문자들이 제품에 적용되는 펜 촉 등을 선택해 개인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한국파이롯트 이연송 책임은 “이번 전시 부스는 글쓰기 문화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회사의 브랜딩 활동에 일환”이라며 “만년필 제품은 직접 사용해봐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인 만큼 이번 체험형 부스를 통해 구매를 고민했던 분들이 입문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벤타리오 문구 페어에는 물적 상품을 보유한 브랜드 뿐만 아니라 글쓰기 혹은 문장과 관련된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도 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식 콘텐츠 서비스 기업 ‘롱블랙’이다. 롱블랙은 하루에 단 하나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물이나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중심의 콘텐츠가 강점이다. 이번 페어에는 판매하는 상품은 없지만 콘텐츠 기업이 가진 ‘문장의 힘’을 전달하고자 방문객들이 자신의 문장을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9CM, ‘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입지 강화
29CM는 ‘이번 문구 페어가 자사 플랫폼이 오프라인에서 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을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유의미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향 소비의 최전선에 있는 문구인들이 신규 고객으로 다수 유입될 경우,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서 충성 고객으로 전환될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29CM 관계자는 “29CM의 기존 강점인 여성 패션 카테고리를 넘어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전반을 큐레이션하는 1등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문구 페어와 같은 전시회 행사를 지속해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페어는 문구 시장의 성장세를 엿볼 수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29CM의 주요 고객 층인 2539 세대 여성 사이에서는 문구를 자기 표현과 창작의 경험을 확장하는 매개체로 소비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또한 가격대가 다소 높더라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이라면 기꺼이 구매하며, 미술·수집 등 취미 목적의 고기능 문구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도 크게 늘고 있다. 29CM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3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이번 행사 기획 방향 역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인 워크스타일 영역에서도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감도 높은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데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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