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컨테이너가 시그니처인 대형 캐주얼 편집숍 브랜드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서울 명동에 두 번째 대형 매장을 오픈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올해 초에 서울 명동 초입에 위치하고,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연결돼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는 밀리오레 빌딩의 상업공간 지하 1~2층을 매입했다. 재무적 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와 함께 매입한 지하 2개층은 전체 700평 규모의 대형 공간이다. 여기에 지난 3월 9일 지하 1층 400평 공간에 먼저 명동 두 번째 매장인 엠플레이그라운드 밀리오레점을 그랜드오픈했다.
바로 아래 지하 2층 300평 공간에는 현재 최종 입점 브랜드가 결정돼 조만간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한달간의 인테리어 공사 기간을 거쳐 4월말이나, 5월초에 그랜드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2층은 패션이 아닌 유명 체험형 브랜드로 바로 윗층의 엠플레이그라운드와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엠플레이그라운드’ 밀리오레점은 첫 날부터 안정적인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고객들이 늘고 있어 목표한 매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대형 매장 ‘밀리오레점’을 지난 3월 9일 오픈했다
첫 한달 간 매출은 5억원이 예상되고, 추후 안착하면 7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12월에 오픈한 300평 규모의 1호점 명동점은 명동 중앙로에 위치한 엠프라자 건물 지하 1층에서 월 평균 3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밀리오레점은 이 보다 큰 400평 크기의 매장에 바로 아래 지하 2층이 지하철 4호선과 연결돼 있어 더 많은 유동인구가 형성돼 매출은 기존 명동점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오픈한 해당 빌딩 지상 1~2층의 씨티오브드림즈 명동점과도 원활한 협력이 이뤄져 향후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티오브드림즈 명동점 1층의 올리브영 매장은 월 평균 최소 40억원대 중반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국내외 고객들이 몰리고 있어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운영하는 지하 1~2층 고객과 융합될 경우 양쪽 모두 큰 매출 상승 효과를 얻게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명동 상권 내 가장 큰 단층 매장, 월 7억원 매출 달성 전망
400평 크기의 밀리오레점은 국내 최고의 상권인 서울 명동에서 단층 면적으로는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3~5개층을 이용하는 SPA 브랜드나 스포츠 브랜드가 전체 층을 모두 합하면 더 크겠지만 단층 면적으로는 이곳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엠플레이그라운드’는 매장이 큰 만큼 인테리어 색상으로 남녀 상품 위치를 구분해 공간을 분리했다. 남자는 파란 컬러를 주로 사용했고, 여성은 민트 컬러를 주로 사용해 쉽게 구분되는 효과를 만들어 쇼핑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또한 이번 밀리오레점은 천장에 바리솔을 적용하고, 내부에 공간 분리가 필요한 경우 두꺼운 방화 유리를 사용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급화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4월 말이면 전략 상품이 출시돼 매출 상승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유명 IP를 정식으로 라이선스 계약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출시돼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3년 말에 처음 선보인 피너츠의 스누피 IP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이 조기에 품절되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2024년에는 이를 보다 확대해 스누피ㆍ가제트ㆍ까이유ㆍ텔레토비ㆍ스트로베리쇼트케이크 등의 유명 IP를 확대 계약했다.
같은 해 6월에 스누피 컬래버레이션으로 생산한 티셔츠 2만장이 2달만에 소진됐고, 가을과 겨울 시즌에는 스누피 니트, 재킷 등도 높인 인기 속에 빠르게 팔려 나가면서 완판템에 올랐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이처럼 유명 IP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기존 상품의 경우도 디자인과 품질 모두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고객 만족도를 한층 끌어 올려 매장당 매출 신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여전히 홍대 상권의 2개 매장에서는 월 20억원 매출을 꾸준히 보이고 있고, 안성 스타필드 매장도 월 3억원대의 높은 매출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유명 캐릭터 IP를 정식으로 계약해 한층 제품 수준을 높였고, 직접 생산하는 제품도 품질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시켜 매출 상승에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전라도 광주시에는 총 3개 매장에서 3월 초에 1개를 철수해 2개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매출은 2개에서 이전 3개 매출이 나와 고무적이다. 매장당 2억50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엠플레이그라운드는 앞으로 철수한 광주 매장처럼 앞으로 100평 이하 매장은 중단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 RFID 도입 등 최첨단 물류 시스템 구축 후 미국 등 해외 진출
최근에 광주 1개, 부천 1개 매장을 철수해 3월 중순 현재 총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비효율 매장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보여주기 힘든 작은 크기의 매장은 철수하고, 서울과 대형 쇼핑몰, 그리고 제주 등 해외 관광객들이 몰리는 상권에 대형 크기의 매장만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엠플레이그라운드는 해외 진출을 2026년부터 본격화할 방침이다. 미국, 일본, 대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먼저 깃발을 꽂는다는 계획이다.
김지웅 엠플레이그라운드 대표는 평소 회사에 대해 ‘옷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시스템을 파는 회사’라고 말한다. 그는 그동안 한국에서 쌓은 매장 선정과 운영 노하우, 상품 소싱과 프라이싱정책, 그리고 조직 단합과 관리 등을 체계화시킨 후 시스템을 만들어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현재 엠플레이그라운드는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 개선을 위해 대폭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나 투자 유치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 업체를 통해 한층 더 투명하고, 탄탄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목적에서다.
특히 물류와 재고 관리 수준을 최상위권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최신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기존 물류 시설 1개에 최근에 3개를 더 마련했고, 현재 1개 시설을 추가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최첨단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RFID 시스템을 적용하고, ERP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전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웅 대표는 “명동 밀리오레 빌딩 지하 1층에 들어선 밀리오레점은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지하 1~2층을 매입한 후 지하 1층에 오픈한 것이다. 나머지 지하 2층은 여러 브랜드가 입점 제안을 해 그 중 한 개 브랜드를 결정해 조만간 계약한다. 2개층이 영업을 하게 되면 비용과 수익 측면에서 기존의 임차 방식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이 된다. 따라서 향후에도 건물을 직접 매입한 다음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방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밀리오레점은 5월경에는 월 7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엠플레이그라운드는 2023년에 전년비 25% 신장한 500억원(부가세 제외)에 이르는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매장이 줄어든 상태에서 55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또다시 유통망 정비 과정을 거쳐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