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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이 만나 일어나는 ‘스파크’ 같은 게 바로 크리에이티브죠”

상업 공간 기획자가 전자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매니저와 손잡았다.

현재 스몰 컨텐츠와 마이크로 트렌드가 시장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메가 트렌드가 돼 우리의 삶 속 깊숙이 진입해 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는 혁신을 통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이로 인해 새로운 결과를 확보해 현재라는 시간을 누리며 즐기고 있다. 반면 이러한 트렌드 반영이나 혁신적 변화를 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문 기업들은 늘 부족함에 아쉬워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과 답답함 속에 시간을 보내게 된다.

상업공간, 즉 오프라인 리테일 비즈니스 공간도 마찬가지 혁신이라는 필수조건 앞에 맞닥뜨려져 있다. 업계는 상업공간 이곳을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는 곳, 변화가 필요한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바로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공시킬수 있는 기회가 상존해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신생법인 베리앤머치(VERY&MUCH)가 바로 부동산 분야인 상업 공간에 혁신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서로 다른 경력의 소유자들이 의기투합한 곳이다. 앞으로 지금까지 와는 다른 컨텐츠와 운영기법, 하드웨어 구성으로 리테일 상업공간 비즈니스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앞세워 시선이 모아진다.

“백화점, 주거, 그리고 일반 상업공간에 대한 메커니즘은 경험을 통해 ‘무엇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새롭게 뛰어들었을 때에는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죠. 이 곳에도 크리에이티브한 요소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것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랑 함께하면 이 부족한 영역을 채울 수 있을까?’로 바꾸어 생각하게 됐죠. 서로 공감하면서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력자를 찾아 나서게 된 이유입니다.”

상업 공간 기획과 컨설팅 전문회사 베리앤머치의 한기룡 공동 대표는 지난 2017년 그간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상업공간 기획과 컨설팅, 상업 시설 운영회사를 설립하고, 몇몇 프로젝트를 계약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 부분을 더욱 잘하기 위해서는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남다른 퍼포먼스를 위해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을 맡아 줄 동지를 간절히 찾아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창업 이전에 롯데백화점과 GS건설을 거쳐 컨텐츠 기획과 개발 전문회사 JOH 부사장을 역임했다. GS건설에서는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JOH에서는 대림그룹의 종로 디타워 공간을 기획하고 브랜드 유치(MD)를 포함한 개발 업무를 총괄했었다. “마미크로 트렌드가 글로벌 트렌드가 돼 있죠. 여기에 스몰 컨텐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요.

대기업은 오히려 이 부분에 약할 수 있어요. 비즈니스는 트렌드를 앞서가야 하는데 어찌 보면 슬림화된 조직이 트렌드에 더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대기업은 슬림화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죠. 그래서 한기룡 대표의 합류 제안을 놓고 단 몇 주 만에 결정을 했어요. 대기업에 속한 회사를 그만두고 이곳에 합류한 겁니다.”

한기룡 CEO / Founder, Business Director ,사업개발

· JOH Chief Operating Officer ,D-Tower 상업시설 MD 및 임대 총괄
· GS건설 개발사업본부 차장, 메세나폴리스 PM / 상업시설 분양 및 임대 총괄
· 롯데쇼핑 기획 부문 경영 전략팀 전략기획담당,애비뉴엘 / 미도파 인수 및 개발 외 다수
· 성균관대학교 졸업

베리앤머치의 또 한 명의 CEO인 하진수 공동 대표는 지난 8월 한기룡 대표가 설립한 회사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일터를 맞이하게 됐다. 세계 트렌드가 마이크로로 트렌드로 계속해서 바뀌고 있어 이런 시기에는 대기업이 아닌 가볍고 빠른 대처가 가능한 전문기업이 필요한데 베리앤머치(공동대표로 출범하면서 설립한 법인)가 충분히 이런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는 판단을 내리고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디자인, 상품개발 업무를 했고, 이곳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CJ그룹지주회사에 마케팅과 브랜드 관리담당 업무를 총괄했다. 하 대표는 고액의 연봉을 뿌리치고 작은 조직인 이곳에 합류한 것이다. 회사명 ‘베리앤머치’는 부사로 사용하는‘VERY’와 ‘MUCH’를 사용해 만든 이름이다.

보통 회사명은 명사를 사용해 만드는데 오히려 부사를 사용해 더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명에서부터 창의적 아이디어가 묻어나고 남다른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이다. ‘베리앤머치’ 이름은 뉴욕에서 30년 가깝게지내면서 미술과 애니메이션 제작 경력이 풍부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박민기 이사가 만들었다. 박 이사는 미술과 예술,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분야의 창의적 사고를 가진 전문가로 알려졌고, 최근 호텔에 문화를 덧입혀 화제를 모은 ‘제주 플레이스’의 총괄 디렉터(CD)로 활동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박 이사도 하진수 대표와 같은 시기에 베리앤머치에 합류했고, 회사의 전략을 세우는 주요 멤버에 속한다.

베리앤머치에는 또 한명의 핵심 멤버가 있다. 명동의 대표 쇼핑몰 눈스퀘어 관리, 코엑스 파르나스몰 개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및 매지니먼트 회사 CBRE의 매니저 등을 거치면서 쇼핑몰 MD와 기획, 리싱, 운영까지 두루 경험을 쌓은 송혜진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송 이사는 앞으로 베리앤머치가 계약하는 상업시설들을 직접 맡아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회사명 베리앤머치는 회사 구성원의 마음가짐을 담은 표현이라고 말했다. 무엇을 하더라도 열심히 하고, 제대로 하고, 밸류업(Value Up)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자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한 대표는 “업계에 공간을 채우는 MD회사도 있고, 공간에 대한 기획과 컨설팅을 하는 회사도 있지만 두 가지를 한 톤으로 연결하는 기업이 없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면서“여기에 외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크리에이티브한 실력을 회사가 직접 갖추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두 명의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든든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또한 “관점이 서로 다른 사람이 필요했어요. 비슷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획기적으로 새로운 게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했죠. 경험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야 이것과 저것이 합쳐져 새로운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 대표와 박 이사 두 분의 합류가 이뤄진 것이죠.”라며 한 배를 타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진수 CEO / Founder, Brand Director, 브랜드 전략

CJ 주식회사 마케팅실 브랜드플래닝담당 부장
CJ ENM 미디어 커머스 합병사 브랜딩
·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및 무선사업부 수석디자이너, 삼성 프리미엄 노트북 Series 9 브랜드 전략
· 엔씨 소프트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 웹 기획 팀장, 리니지, 리니지2 웹 개발
· 오픈 타이드 코리아
· 서울대학교 졸업

하 대표는 회사를 이곳으로 옮긴 것에 대해 짧은 기간 결정하다 보니 주변에서 우발적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면서 이에 대해 그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부동산 영역인 상업공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곰곰이 살펴보니 부동산 영역이 가장 혁신에 뒤쳐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주거와 상업 공간이 너무 변화에 늦는 것을 보고, ‘아 이쪽에 몸 담게 되면 작은 발자취 하나는 남길 수 있겠구나’, ‘세상을 조금은 바꿀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결단하고 일터를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로 다른 영역에 있던 사람들이 만났을 때 일어나는 스파크 같은 게 바로 크리에이티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 다른 해석을 말하다 보면 그간 풀리지 않던 숙제들이 풀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런 만남에서 스파크가 일어난다고 믿고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하 대표 모두 서로 다른 영역에서 경력을 쌓았고, 이에 어떤 상황과 프로젝트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새로운 결과물로 자연스레 일어나고 있다면서 두 사람은 이러한 일들이 무척 가치있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베리앤머치는 지방의 한 도시재생 프
로젝트에 대해 건설과 개발분야 부동산 업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 대표는 부동산이 아닌 지금까지 경험한 마케팅과 브랜딩 등 다른 경험을 가진 새로운 시각에서 본 내용을 작성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한 부동산 개발이라는 기존 업계의 시각이 아닌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 상업시설기획 및 운영 기획서는 결론적으로는 해당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로부터 ‘대찬성’이라는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발표를 지켜본 한 회사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전체 직원들 대상으로 한번 더 이 내용을 발표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변화를 시도하고,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이날 큰 호응으로 얻음으로써 현장에서도 ‘아 이 방식이 통하겠구나.!’, ‘이렇게 한 발짝씩 나아가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과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베리앤머치는 크게 두개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하나는 가로수길에 진행 중인 일명 ‘제2의쌈짓길’ 프로젝트이고, 또 하나는 청주의 도시재생 사업인 엣 담배공장 부지를 상업과 문화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프로젝트이다. 베리앤머치는 이 두 곳의 기획 및 MD, 컨설팅 업무를 맡아 현재 업무 추진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가로수길 프로젝트를 잘 완성해 향후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시키고자 한다면서 독특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갖춘 컨텐츠가 강한 브랜드들이 마음껏 가로수길에서 매장을 열고 원하는 기간에 원하는 공간만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공간 성격을 지닌 리테일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가로수길이 변질됐죠. 일정 부분 대기업의 쇼룸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 브랜드가 한국에 진출하고 싶은 1순위 장소가 가로수길입니다. 젊은층이 창업하고 싶은 곳도 바로 이곳 가로수길이죠. 따라서 여기에 지금 추진 중인 프로젝트같은 독특한 상업 공간이 들어서면 유동이 늘고, 다시금 소비심리를 자극하게 돼 즐겁고 편리하게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쇼핑지역으로 바
뀌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주 프로젝트에 대해 하 대표는 “상업 공간과 다른 곳에 없는 아트를 쎄게 입힌 공간을 만들어 카피가 안되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당연히 입점 브랜드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하겠지만, 새롭게 브랜드를 넘어 공간에 대한 매니지먼트 개념을 도입한다는 전략 하에 미디어아트와 팝아트 등으로 차별화된 공간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도 “상업공간은 계속해서 공간과 컨텐츠가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식상해 하는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면서 “팝업이라는 일시적인 행사로는 한계가 있다. 짧은 기간 열리는 팝업을 보지 못한 소비자들은 예전 모습 그대로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공간 매니지먼트 개념을 도입해 전체 공간에 대한 수시 변화를 통해 늘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전달하려고 한다”며 부연 설명했다.

지금까지 상업 부동산 시장은 자본에 의해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존사고에서 벗어나는 혁신과 그 내부를 구성해는 유니크한 콘텐츠, 그리고 여기에 공간 매니지먼트 능력이 더해져 시장을 움직이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요즘 베리앤머치에는 가로수길과 청주 연초제조창 프로젝트에 이어 또 다른 업무 프로젝트에 대한 제휴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두 대표는 아무 프로젝트와 손잡을 수는 없고, 혁신과 크리에이티브, 여기에 공간 매니지먼트라는 새로운 트렌드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투자 의지가 높은 곳만을 선별해 제휴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대응하고 있다.

한 대표는 “요즘 쉐어오피스와 쉐어하우스가 부동산 시장의 한 흐름이 돼 있습니다. 주변에서 이 분야에도 사업을 확장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지금은 회사 설립 초기시점입니다. 상업 공간에 남다른 결과를 여러번 만들어 내고, 그 다음 다른 시장에 눈을 돌리는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후에 상업을 잘하는 기업이고 사람들이니 그런 베리앤머치가 하면 주거와 오피스도 잘 하겠지, 남들이 못하는 것들을 제 네는 해 내겠지라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한 우물을 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또 다른 분야에 대한 도전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의 사업 기본 방침을 제시했다.

하 대표는 “부동산 필드는 오랫동안 변하지않고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자본에 의해 움직여 왔다면 이제부터는 이 같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가 중심이 되어야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하는 시점이고요. 상업 공간에 대한 실력이 쌓이면 그 다음 사업 확장은 주거 공간으로 해보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 공간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그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창의성, 생산성이라는 퍼포먼스가 달라집니다.

Z세대의 경우 유튜브를 주로 사용하고, 핸드폰이 세컨 브레인처럼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돈을 벌어서 집을 사기 힘든 사회 구조에서 살고 도심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라이프에 맞는 공간 구성과 시설이 주거 영역에 필요합니다”라며 주거 비즈니스에 대해 고민했던 내용을 짧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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