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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천식 훠궈 전문점 락핫팟, 유명 예술 작품과 조화 돋보인다

황란 작가와 함께한 광교 어뮤즈스퀘어점, 오픈과 동시에 핫스팟으로 인기

지난달 18일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옆 상업시설 어뮤즈스퀘어에 중국 사천식 훠궈전문점 락핫팟이 오픈했다. 락핫팟은 단순히 음식만을 즐기는 것이 아닌,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내부 곳곳에 비치해 예술을 함께하는 즐길 수 있는 훠궈 전문 음식점으로 차별화해 주목받는 곳이다.

락핫팟은 영어 단어로 ROCK, HOT, POT이다. ROCK은 음악 장르 락을 뜻하는데 락핫팟을 전개하고 있는 크리스탈 김(Cristal Kim) 대표의 배우자가 중국의 유명 락커라서 사용한 단어이다. 나머지 글자 핫팟은 서양에서 훠궈를 부르는 이름이다. 훠는 불(火)을 뜻하고, 궈는 냄비(锅)를 의미한다. 따라서 락핫팟은 얇게 썬 소고기나 양고기, 야채 등을 끓인 육수에 담가 샤브샤브로 먹는 요리로 매운 맛이 특징인 사천성의 마라 훠궈가 대표 메뉴이다.

중국 사천식 훠궈전문점 락핫팟이 지난달 18일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옆 상업시설 어뮤즈스퀘어에 오픈했다.

이 외에 훠궈와 함께 즐기는 오징어먹물빵, 꽃방, 야채바구니, 포두부, 완도산 전복 등의 사이드 메뉴가 있고, 아롱사태 냉체, 마라고기 튀김, 꿔바로우, 새우볶음밥 등의 식사 메뉴도 별도로 준비돼 있다.

락핫팟의 훠궈는 싱싱한 재료 외에 육수맛이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바로 토종닭과 대파를 넣고 5시간 이상 푹 끓인 국물에 각종 야채를 넣고 다시한번 우려내 깊고 진한 맛이 강점이다.

락핫팟은 중국 사천의 전통 요리법을 바탕으로 2017년 중국 북경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고, 이어 석가장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한국은 2019년에 부산 해운대에 세번째 매장을 열면서 진출했다. 부산 해운대점 이후 이번에 4년만에 광교신도시 어뮤즈스퀘어 내에 네번째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락핫팟을 전개하는 크리스탈 김 대표는 뉴욕과 북경에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거래하는 유명 갤러리 대표이다. 그녀는 평소 예술 작품과 음식 문화를 접목해 색다른 또 하나의 공간을 만드는 것을 계획해 왔다.

이렇게 해서 락핫팟과 유명 예술 작품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뤄진 것.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은 부산 해운대점으로 이곳에는 여러 작가의 작품이 함께했다. 이후 예술 작품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또다시 탄생한 곳이 이번에 오픈한 광교신도시 어뮤즈스퀘어점이다. 어뮤즈스퀘어점은 여러 작가의 작품이 참여한 해운대점과 달리 유명 설치 예술가인 황란 작가와 단독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세계적인 유명 설치 작가인 황란(Ranhwang) 씨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재인 실과 단추를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인물로 유명하다. 실과 단추로 화려하면서 아름답고, 영롱하고 정교한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여 극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락핫팟 어뮤즈스퀘어점은 세계적인 설치 예술가인 황란 작가(사진)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탄생했다. 입구에는 황란 작가의 작품‘금색날개’가 설치돼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락핫팟 어뮤즈스퀘어점에는 황란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곳곳에 비치돼 있다. 손님들이 락핫팟 어뮤즈스퀘어점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이 바로 입구에 세워져 있는 설치 미술작품 ‘금색날개’이다. 해당 작품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골드컬러에 코로나19로 그간 힘들었던 모든 일상을 떨쳐 내고 독수리 날개처럼 훨훨 날아오르는 ‘새로운 비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입구에서 내부로 들어서면 왼쪽 벽면에 실로 만든 또 하나의 황란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컬러풀한 해당 작품은 훠궈하면 떠올려지는 불을 중국의 천안문 안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로 재해석해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이는 북경에서 시작한 락핫팟과 사천식 매운 맛을 전달하기 위해 불이라는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다시 입구에서 정면을 보면 보이는 벽면에도 작품이 하나 걸려있다. 해당 작품은 단추로 매화와 벚꽃을 표현한 작품이다. 화려하고 정교하면서 동양의 서정적 느낌이 특징이다.

락핫팟 어뮤즈스퀘어점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황란 작가의 천안문과 훠궈의 불을 형상화한 작품이 벽에 걸려 있다.

이 외에 각각의 룸에도 황란 작가의 에디션 작품들이 걸려 있어 락핫팟 어뮤즈스퀘어점은 음식점이지만 마치 황란 작가의 유명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갤러리의 모습을 띄고 있다.

앞으로 크리스탈 김 대표는 락핫팟이 새로운 지점을 오픈할 때마다 한 명의 유명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계속해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음식점과 예술 작품의 만남은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자주 접할 수 있는 모습이다.

락핫팟 어뮤즈스퀘어점에 들어서면 정면에는 황란 작가의 ‘매화와 벚꽃’ 작품과 또 다른 작가의 ‘관우’ 작품이 한데 아우러져 있다.

크리스탈 김 대표는 “뉴욕에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걸려 있는 햄버거 가게가 있다. 사람들은 그 햄버거 가게를 자주 간다. 사람들이 가는 이유는 데미안 허스트 때문에 가는 것이다. 맛과 가격도 중요하지만 감상을 하고, 인생샷을 찍고, 올리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서 햄버거 가게와 미술계 거장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하나의 예를 들었다. 한국의 슈퍼마켓과 같은 미국의 한 델리에는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인 줄리안 오피의 ‘걷고 있는 사람’ 작품이 벽면에 걸려 있다. 그것을 본 김 대표는 혼잣말로 “진짜 오리지널 오피작품을 걸어 놓았네. 오! 이 사람 대단하다. 오피의 진품을 그것도 거꾸로 걸어서 바쁜 뉴요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다니 이 주인이야말로 진짜 아티스트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의 도시 곳곳에는 미술과 음식의 조화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곳이 많이 있다. 단순히 음식만을 보고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닌, 보다 좋은 환경에서 멋진 작품과 함께 음식을 즐기는 것이 또 하나의 문화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음식점에 걸려 있는 그림이나, 설치 미술을 하나의 작품으로 보는 게 아닌 데코레이션 정도로 보는 시각이 크다. 락핫팟 부산 해운대점만 보더라도 예술 작품과 음식을 접목한 유니크한 음식점으로 처음부터 출발했지만 벽에 걸려 있는 예술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는 고객들이 드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조금씩 생겨났고, 이와 함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부산 해운대점은 하지만 코로나19 시기를 맞으면서 매출이 급감해 고전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에 미술을 접목한 락핫팟이 향후 다가올 유행을 한발 앞서 선보인 트렌디한 음식점으로 조명되면서 점차 인기가 오르는 경향을 보여 점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번에 오픈한 어뮤즈스퀘어점은 오픈을 알리는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첫 날부터 매일 고객들이 몰리는 등 하루 종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나다가 들러 예약을 하는 사람부터, 식사 후 결재하면서 또다시 다음 날을 예약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방문과 예약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락핫팟은 얇게 썬 소고기나 양고기, 야채 등을 충분히 끓인 육수에 담가 샤브샤브로 먹는 매운맛의 사천성 마라훠궈가 대표 메뉴이다.

크리스탈 김 대표는 “락핫팟은 예술과 음식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음식점이다. 맛있는 음식만이 아닌 예술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식사의 즐거움과 마음의 여유, 힐링, 때론 감동까지 함께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 락핫팟은 새로운 매장을 하나하나 확대할 때마다 유명 예술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공간을 한층 경쟁력있는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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