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이 한국 내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일본 5대 종합상사에 속하는 마루베니가 지난해 4월 설립한 MBD코리아(지사장 이노우에)가 직접 한국 내 머렐(MERRELL) 브랜드를 전개하게 됐다. 마루베니는 미국 본사 울버린 월드와이드와 계약을 통해 일본과 한국의 머렐 전개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내 기존 전개사인 엠케이코리아(대표 권성윤)는 마루베니와 이견 차로 지난 연말 만료된 머렐의 라이선스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못하고 최종 계약이 종료됐다. 따라서 엠케이코리아는 지난 2022년 12월 31일부로 최종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됐으며, 2023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2개월 간의 재고 판매 기간을 끝으로 모든 계약이 종료된다. 이후 3월 1일부터 마루베니의 한국 내 자회사인 신규 법인 MBD코리아가 머렐을 전격 전개하게 된 것.
지난해 4월 설립된 MBD코리아는 일본의 5대 종합상사에 속하는 마루베니가 100% 지분을 가진 법인이다. 머렐 전개를 위해 설립된 MBD코리아는 서울 창신동에 오피스를 두고 있고, 국내 패션기업 경력자를 중심으로 인력 셋팅에 나서 현재 상당부분 조직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컬럼비아스포츠웨어 출신의 정재훈 씨를 영업본부 상무로, 코오롱fnc출신의 박병선 씨를 기획본부 상무로 영입해 브랜드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마루베니는 이미 일본에서 머렐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머렐의 강점인 아웃도어 신발을 중심으로 한화 기준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D코리아는 오는 12~13일 양일간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서 브랜드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거친 후 3월 1일부터 기존 유통망 중 일부를 확보한 후 본격적인 전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머렐 전개사 교체 과정에서 한국 전개권을 지닌 일본 마루베니와 기존 엠케이코리아 간 견해 차로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건이 있어 향후 치열한 법적 공방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머렐’은 최근 십 수년간 아웃도어 신발 부분 글로벌 톱(Top) 레벨에 오를 정도로 신발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로 향후 MBD코리아가 전개를 시작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 어떤 방향으로 브랜드가 전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