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작된 100년 이상 전통을 가진 러닝화 전문 브랜드인 ‘브룩스(BROOKS)’가 2023년 한국에 새로운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브룩스는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파트너 계약을 맺고 2018년 8월 한국에 첫 선을 보였다. 가로수길에 직영점을 열었고, 온라인몰에 다수 입점해 성장을 도모했다. 하지만 코로나팬데믹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계약 만료 시점이 된 브룩스에 대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브룩스는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지난 6월 ㈜런컬렉션(대표 송주백)을 새로운 유통 파트너로 선택했다. 따라서 ㈜런컬렉션은 오는 2023년부터 한국 내 브룩스의 전개권을 갖게 됐다.
브룩스는 2021년 한화로 1조2000억원이라는 높은 매출과 함께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이다. 2017년 7000억원에서 5년 만에 두배 가까이 매출이 오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브룩스는 전세계 러너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러닝화 전문 브랜드 중 하나다. 이처럼 러닝화에 특화된 브랜드에 맞게 전체 매출 가운데 90%가 신발이 차지하고, 나머지 의류와 기타 제품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그간 브룩스는 주요 아이템이 솔드아웃 현상을 보이기도 했고, 전체 제품 소진율 또한 일반적인 브랜드 소진율 보다 높았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 전개에 대해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한국 내에서 브룩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 본사가 지닌 브랜드 운영 철학에 대한 정확한 이해,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기술력에 대한 지식 확보, 브랜드가 가진 러닝에 대한 진정성 등을 먼저 이해하고 브랜드를 전개하는 게 반드시 필요한 브랜드라고 강조하고 있다.
㈜런컬렉션은 2023년부터 자사몰을 우선 오픈해 선보이고, 오프라인은 팝업스토어를 열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전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브룩스가 지닌 러닝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고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별도 프로그램과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러닝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접 운영하면서 러닝이 주는 강점을 소개하고, 제품에 대한 특징과 기능도 함께 자연스럽게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주백 ㈜런컬렉션 대표는 “브룩스는 최고의 러닝화 전문 브랜드이다. 미국 시애틀 본사에는 러닝 트랙이 있고, 모든 임직원이 수시로 러닝을 즐기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샤워실, 탈의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이처럼 본사 사람들 대부분은 러닝을 즐기면서 러닝화에 대해 분석하고, 개선시켜 나가는 등 진정성을 갖고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송주백 대표는 미국 본사 방문 시에 느낀 바 대로 러닝을 즐기는 사람만이 제대로 러닝화를 만들고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에 최근 들어 국내외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40~50km 거리를 매주 달리는 등 러닝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송 대표는 “브룩스의 슬로건은 런 해피!(RUN HAPPY!)이다. 아주 간결하다. 처음엔 달리는 것이 주는 행복을 잘 몰랐다. 직접 시카고 마라톤, 뉴욕 마라톤, 최근에 JTBC마라톤까지 뛰어 보니까 러닝이 주는 행복과 진정성을 알게 됐다. 앞으로의 인생은 러닝과 함께하면서 러닝과 관련된 브룩스 비즈니스를 하면서 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부터 ㈜런켈렉션은 러닝 문화 확산에 진정성 있게 나서면서 먼저 러닝 마니아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차츰 고객 확대를 추진해 국내에서 러닝분야를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