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8월 26, 2025
No menu items!
HomePeople"아트살롱, 지역을 컬렉션으로 담아 내는 크루이자 공간입니다"

“아트살롱, 지역을 컬렉션으로 담아 내는 크루이자 공간입니다”

“제주 아트살롱에서 10월 중순경 색다른 전시회를 엽니다. 미국 브룩클린에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이자 영상 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개최됩니다. ‘제주 브룩클린’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사진과 영상 전시뿐만 아니라, 주변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활용한 티셔츠, 굿즈 등을 함께 판매합니다.”

제주의 외진 곳, 대정읍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아트살롱’의 김경태 CD는 조만간 아트살롱에서 미국 브룩클린에서 포토그래퍼이면서 영상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하는 작가의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근 지역의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활용해 만든 옷이나 굿즈 등을 판매해 지역사람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행사로 준비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아트살롱은 그래픽, 패션, 디자인 등의 영역에서 남다른 재능과 유니크함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 즉 크루라는 의미와 편집숍, 전시, 공연, 갤러리, F&B 등이 함께 어우러진 곳, 즉 공간이라는 의미를 모두 포함한 이중적 개념을 갖고 있다.

제주 아트살롱은 2019년에 문을 열고 매 시즌 제주 켈렉션을 통해 의류, 모자, 액세서리, 화분, 커피 등을 선보여 로컬 문화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아트살롱의 모든 구성원은 하나의 크루입니다. 우리는 각자 특정한 한 분야만을 맡아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각을 살려 모든 분야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디자인, 패션, 인테리어, 카페 등이 각각 다른 의미를 갖고 있지만 또 이들 영역이 모두 아트의 영역이라고 보고 있죠. 따라서 각자는 아티스트이고, 우리 모두는 아트크루가 되는 것입니다.”

아트살롱의 김경태 CD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한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아트살롱을 창업한 김경태 CD는 두 명의 파운더 중 또 한명으로 현재 회사 운영과 그래픽 디자인을 주로 맡으면서 아트크루로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파운더는 이태리에서 패션을 전공하고 오랜 기간 패션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패션 전문가에 속한다. 아트살롱에서 그는 패션 부문이 메인 업무인 아트크루이다.

제주 아트살롱은 편집숍, 갤러리, 쇼룸, 카페 등 다양한 용도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주에 위치한 아트살롱에 가면 또 다른 아트크루를 만날 수 있다. 제주 현장 근무자 중 한 명은 제주에서 리폼 업사이클링 브랜드 ‘비헤일리쉬’ 대표 출신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커피 전문기술을 가진 커피 전문가에 속한다.

이처럼 아트살롱은 각 분야에서 남다른 감각과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모인 아트크루이다. 그래픽, 패션, 디자인, 커피 등 각 분야별로 좋아하는 영역에서 실력을 쌓았고, 남다른 감각을 비롯해 유니크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통해 아트살롱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제주에 아트살롱을 처음 오픈할 때 인테리어를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했어요. 각자 감각을 갖고 있고, 원하는 공간이 있는데 이를 맡길 경우 우리가 원하는 대로 제대로 표현이 안될 것 같았죠. 그래서 저를 포함해 아트크루 모두가 참여해 전기 설비 등 몇몇을 제외하고 가구, 소품, 조명, 집기 등을 활용해 지금의 공간을 만든 겁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만족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직접 참여해 만든 것이 사람들에게도 좋은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트살롱이 전면에 나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빈트릴과 볼컴, 두 브랜드 상품들은 높은 인기 속에 모두 완판됐다. (사진 빈트릴)

이와 같이 아트살롱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을 베이스로 전개된다. 2015년 경기도 광주 오포에서 시작해 부산 기장, 서울 이태원, 경기 가평, 제주 대정읍 등에 공간을 오픈해 5개의 아트살롱을 운영했다. 지금은 제주 대정읍 아트살롱만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서울 을지로에 새로운 공간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트살롱은 편집숍이면서 쇼룸, 갤러리, 카페 등의 복합 기능을 가진 오프라인 공간입니다. 찾아오는 고객과 방문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죠. 이곳에서 판매, 전시, 공연, 팝업 등을 진행해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합니다. 여기에 지역과 함께 하는 로컬 문화를 담는 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김경태 CD는 아트살롱은 지역의 특색을 살려 오프라인 공간을 만든다고 말했다. 제주 아트살롱의 경우도 인테리어, 톤앤매너 등을 모두 제주와 로컬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이곳은 두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처음엔 하나의 공간만 있었는데 후에 증축해 공간을 하나 추가했다. 첫번째 공간을 노랑창고라고 부른다. 제주도의 특산물인 귤 창고로 사용하던 곳으로 리모델링해 귤의 노란 색깔을 입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전체 방문자 비중을 보면 관광객 보다 지역 사람들 비중이 월등히 높다. 전체의 6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지역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처음에 귤 창고이던 노랑창고 하나만 운영하다가, 점차 방문자가 증가해 활성화되자 추가 공간이 필요해 증축을 했습니다. 노랑창고는 다양한 브랜드가 한데 모인 편집숍으로 활용하고, 뉴개러지라고 불리는 새로운 공간은 아트살롱 자체 브랜드(PB)를 구성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옷, 가방, 모자, 캠핑박스, 의자 등을 비롯해 수퍼73이라는 전기 바이크까지 판매하니까 지역 사람들은 이곳을 제주의 작은 백화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제주 아트살롱에서 연 전시회 모습.

김 CD는 아트살롱이 쇼룸, 갤러리, 전시, 공연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지만 평상시에는 커머셜한 상업공간인 편집숍으로 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업공간이라고 해서 대중적으로 인기있고, 유명한 브랜드 제품만을 소싱해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 주로 개인 브랜드나, 영세해 보여줄 만한 공간을 갖추지 못한 브랜드, 온라인만 전개해 오프라인이 필요한 브랜드 등을 발굴해 함께하고 있다.

“아트살롱은 대중적인 브랜드보다 특색을 가진 유니크한 브랜드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큰 브랜드보다는 개인 브랜드, 작고 영세한 브랜드, 오프라인 공간이 없어 찾고 있는 온라인 브랜드를 우선 제휴하곤 합니다. 초기부터 함께한 대표 브랜드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하이브로우가 있습니다. 현재는 많이 유명하고, 너무나 잘 전개하는 브랜드입니다. 항상 리스펙하는 브랜드이며, 지금도 여전히 좋은 지인,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트살롱은 지역과 함께하는 로컬 브랜드나, 로컬 문화가 짙게 묻어나는 상품을 비중있게 구성하고 있다. 아예 지역을 느낄 수 있도록 자체 브랜드(PB)나 관계사의 브랜드를 활용해 로컬 문화를 담은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한다.

“제주 아트살롱에 구성된 콘텐츠 전체를 우리는 제주 컬렉션이라고 부릅니다. 제주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로컬 문화를 담아야 지역 사람들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열리는 전시회 역시 ‘제주 브룩클린’이라는 타이틀이 우리의 생각과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했고, 여기에 지역의 아이들이 제주, 브룩클린 등을 주제로 그린 그림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제주 컬렉션’을 부각시키려고 합니다. 해당 전시는 오끼프로젝트가 총괄 기획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아예 자체 브랜드인 W.S.X와 솔드아웃(Soul De Aut)을 통해 제주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과 컬러, 그래픽을 사용해 옷과 가방, 굿즈를 직접 만들어 출시합니다.”

제주의 모습이 담긴 식물 유리 화분

아트살롱은 지난해 ㈜대명화학(회장 권오일)의 자회사 월드와이드브랜즈(WWB 대표 권창범)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 인해 관계사가 된 아트살롱은 WWB의 감도 높은 브랜드 ‘빈트릴’, ‘볼컴’과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빈트릴과 협업해 의류 아이템을 출시했고, 올해는 볼컴과 협업해 마찬가지 독특한 의류 아이템을 출시했다. 아트살롱이 전면에 나서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아트웍을 아이템에 반영한 해당 ‘아트살롱 에디션’은 한정 수량으로 선보여 높인 인기 속에 모두 완판됐다.

이처럼 제주 아트살롱은 제주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제주의 분위기가 풍기는 상품을 구성하고, 직접 생산하기도 하고, 그리고 전시, 갤러리, 공연 등을 함께 진행한다. 그리고 조만간 서울 을지로에 오픈되는 새로운 아트살롱은 가칭 ‘을지로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을지로 색깔을 담은 상품을 구성하고, 갤러리, 공연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곳 서울 을지로의 아트살롱에는 제주에서 만난 ‘크래커스커피로스터즈’가 커피와 F&B 영역을 맡아 함께 참여한다.

향후 아트살롱은 감각적인 아트크루들이 한데 모여 전국의 핵심 지역에 진출해 지역의 특색을 담은 패션과 아트, F&B를 접목한 공간을 개발하고, 시즌별 컬렉션을 선보여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