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그물을 리사이클해 만든 캠핑 테이블이 곧 출시됩니다. 페트병을 활용한 제품은 많지만 폐그물을 활용한 제품은 처음인 것으로 압니다. 제로그램은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특별히 해양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로 인한 산림 훼손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젠아웃도어의 이종훈 대표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제로그램을 전개하면서 가장 먼저 해양 오염과 산림 훼손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개선하는데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로그램은 2011년 텐트, 타프, 배낭 등 용품 중심의 백패킹 브랜드로 출발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아이템을 대거 보강한 후 토털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전격 리뉴얼을 단행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남해안은 미세플라스틱 검출 농도가 OECD 국가의 평균 8배로 알려져 있다. 이는 양식장이 많은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그물이 그냥 버려지면서 폐그물로 전락해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바다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그 속은 폐허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폐그물이 주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를 개선하고자 만든 것이 폐그물을 활용한 캠핑용 테이블입니다. ‘테이블 제작으로 폐그물이 돈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 사람들이 수거해 팔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죠. 이를 통해 자연스레 오염된 해양 환경이 회복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제로그램은 해양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로스트블루(LOST BLU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처음 선보인 로스트블루 캠페인 다큐멘터리는 색을 잃어가고 있는 제주의 산호와 그 산호를 품고 있는 오염된 거대한 바다에 대한 내용이다. 영상에서는 ‘과연, 우리가 다음 세대까지 제주 산호 숲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을까요?, 이제 당신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져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종훈 대표는 지난해 제작한 로스트블루 캠페인 다큐멘터리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내는 등 큰 호응을 보인만큼 이달 5월 선보일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해양 생물 및 생태계 파괴를 다룬 ‘LOST BLUE 2’ 다큐멘터리 또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로그램은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과 더불어 기후변화로 훼손된 산림을 지키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녹색연합과 함께 죽어가는 침엽수를 추모하는 그린백패커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기후 위기로 죽어가는 침엽수를 생각하는 환경실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백패커들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진정성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올해 그린팩패커 프로그램은 지난 3월 26일~27일 양일간 최근 산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울진 지역의 금강소나무숲 되살리기 행사로 진행됐다. 이처럼 소중한 소나무를 생각하고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고취시키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지구의날을 맞아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해변에서 플로깅 행사를 가졌습니다. 플로깅 행사 또한 로스트블루 캠페인, 그린백패커 프로그램 등과 함께 제로그램의 슬로건인 ‘Save Earth Save Us’ 아래 펼쳐지는 다양한 활동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로그램은 DNA 자체가 친환경의 진정성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목표로 합니다.”

앞으로 제로그램은 사람들이 해양과 산림 등의 환경 보호, 기후 변화 등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하고, 제로그램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적 코드를 활용한 친환경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오는 9월 환경관련 스피치, 가수 공연, 플로깅 행사 등이 포함된 지속가능캠핑페스티발을 개최한다. 또한 제로그램은 캠핑 테이블에 이어 폐그물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제로그램은 현대 판교점, 롯데 잠실점과 기흥점 등 13개 매장과 자사 온라인몰을 비롯해 무신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의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점차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가두 대리점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