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의 복합쇼핑몰 ‘삼정타워’에 인기 테넌트들이 몰리고 있다. 젊은층이 많아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서면 지역에 위치한 ‘삼정타워’는 최근 마니아층이 두터운 인기 브랜드가 추가 입점하면서 사람들이 몰려 길게 줄까지 만들지는 진풍경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에 문을 연 삼정타워는 패션과 F&B,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브랜드들이 입점해 그랜드 오픈했다. 초기에 F&B 분야 대표 매장으로 스타벅스, 쉐이크쉑, 아웃백스테이크 등이 입점했고, 패션 분야에서는 원더플레이스, 망고, 에잇세컨즈, 아웃도어프로덕트 등이 입점했다.

기타 리테일 브랜드로는 플라잉타이거, 롭스 등이 입점했고, 8층에는 복합문화공간 큐라운지가 구성됐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런닝맨 테마파크, CGV, 챔피온 키즈카페, 이스포츠 경기장 등이 구성돼 부산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을 목표로 영업에 나섰다.
초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삼정타워는 7개월만에 코로나 펜데믹을 맞으면서 영업 시간 단축, 대규모 집객 시설에 대한 조치 강화 등으로 인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등 정체기를 맞았다.
예상보다 코로나펜데믹 기간이 장기화되자, 삼정타워는 가만히 기다릴 수 만은 없다는 판단에 방역 지침을 따르면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썸머 페스티발, 핼로윈데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이벤트, 명절 맞이 행사 등을 진행해 사람들을 집객시키고 입점 테넌트들의 매출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삼정타워가 신선하고, 재미있고, 쇼핑과 식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인기 쇼핑시설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면서 점차 집객이 늘고, 매출이 성장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삼정타워는 일부 매장이 계약 해지되면서 생긴 여유 공간과 공간 효율화 정책으로 만들어진 추가 확보된 공간 등에 유명 테넌트를 입점시키는 방법을 통해서도 전체 활성화를 이끌어냈다.
현재 삼정타워는 오픈 초기보다 까다롭게 입점 대상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부산 서면 상권과 어울리는지,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인 인기가 가능한지,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고 정적 수준으로 앞서는지, 그리고 회사의 운영 능력과 경쟁력은 갖추었는지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최종 입점 여부가 결정된다. 이는 한번 입점하면 최소 몇 년간을 함께 해야 하고, 하나의 테넌트가 삼정타워 전체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애니플러스, 건담베이스 각각 오픈 첫날 3000만원, 1억원 매출 기록

실제 최근에 이러한 엄선 과정을 통과한 후 최종 입점한 테넌트들이 코로나펜데믹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집객시키고, 매출까지 높게 발생시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로나펜데믹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와 같이 앵커 테넌트 역할을 하는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하면서 삼정타워는 더욱 활기가 넘치는 쇼핑시설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입점해 주목받는 주요 테넌트로는 애니플러스, 건담베이스, 딤타오, 남도분식 등이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애니플러스는 각종 애니메이션 작품에 관련된 굿즈를 판매하는 리테일 숍이다.
피규어, 블루레이, 캐릭터, 음반 등이 메인 상품으로 이들 상품에 열광하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매출은 기대 이상으로 달성하고 있다. 오픈 첫날 3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일으켰고, 이후에도 전국 애니플러스 매장 가운데 최상위권 수준을 보일 정도로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애니플러스 측은 삼정타워가 부산에서 젊은층이 가장 많은 서면에 위치하고, 특히 대형 크기의 이 스포츠 경기장이 있어 이곳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돼 최종 오픈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시에 많은 고객들이 몰리는 등 큰 호응을 보였고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인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고객이 일치하는 시설인 이스포츠 경기가 열리면 더욱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월 15일에 문을 연 건담베이스는 오픈 시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애니플러스 이상으로 마니아층, 즉 덕후들이 많은 건담베이스는 오픈 전날부터 사람들이 몰리더니 밤새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오픈 이벤트로 삼정 타워는 건담엑스포를 유치했다. 서울에서만 1년에 한 번 정도 열리던 행사를 처음으로 부산에서 연 것이다.
건담베이스는 건담을 비롯해 각종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판매하는 숍이다. 따라서 엑스포 행사 때에 한정판 프라모델·피규어를 판매하고, 무료 키트 제공, 프라모델 조립 공간 제공, 포토존 설치 등의 이벤트를 열어 삼정타워 전체에 사람들이 가득 찰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건담베이스는 삼정타워 인근에 위치한 백화점에서 옮겨온 테넌트이다. 이에 건담베이스 본사 대표까지 삼정타워를 방문할 정도로 세심하게 살펴본 후에 최종 입점을 결정한 것이다. 양사 모두가 꼼꼼하게 따져보고 입점을 결정한만큼 기대가 높았던 건담베이스 매장은 결국 오픈 첫날 매출 1억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면서 성공적인 오픈을 보였다.

◇ 유명 맛집으로 남도분식과 딤타오 추가 입점해 인기
삼정타워는 인기 맛집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쉐이크쉑과 아웃백스테이크를 비롯해 탄탄면공방, 우성돈까스, 온더보더, 스시로, 피자 맛집 ‘솔탭하우스’ 등이 각 층별로 나눠 구성돼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즐겁게 하고 있다. 여기에 남도분식과 딤타오가 추가 입점해 맛집 명소로써 위상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남도분식은 떡볶이 맛집으로 떡볶이 종류로 빨콩,시래기, 남도짜장이 있고 이 외에 김쌈밥, 상추튀김, 비빔만두 등이 인기 메뉴로 부상해 갈수록 고객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남도분식은 젊은 학생 비중이 높아 방학때와 주말에 매출이 더 높게 나오고 있다.
서울 서촌에서 출발해 점차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는 남도분식은 현대백화점 신촌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스타필드 하남점 등 대형 유통시설에서 특히 인기가 높아 같은 맥락에서 삼정 타워에서도 대표 맛집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딤타오는 부산의 유명 딤섬 전문점으로 그간 공을 들여 오픈한 테넌트이다.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유명 맛집에 속한다. 해리단길점은 주말이면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지난해 12월 24일에 오픈한 삼정타워점도 인기가 높긴 마찬가지다. 삼정타워에 오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중 400만원, 주말 700만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매출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삼정타워는 코로나펜데믹 속에서도 지속적인 활성화 마케팅을 비롯해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를 테넌트로 적극 유치해 부산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로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삼정타워는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을 통해 살펴본 결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보다 다양한 테넌트를 구성하게 된다면 한층 발전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올해 전체 운영 목표 가운데 하나로 MD의 다양성을 정했다. 이에 삼정타워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테넌트 비중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 확보와 시설 보완, 서비스 강화 등 투자와 노력을 더욱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삼정타워가 부산의 대표 복합쇼핑몰로 떠오른 것은 입점한 층별 주요 테넌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전체 지하 6층에서 지상 16층 규모인 삼정타워의 지하 6층부터 지하 2층까지는 주차장이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하 1층부터 지상 16층까지가 리테일 쇼핑시설이다. 지하 1층은 현재 유니클로가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그 다음 1층은 스타벅스·쉐이크쉑, 2층은 원더플레이스·망고, 3층은 에잇세컨즈, 4층은 제이린 성형외과·피부과·제이린 안과, 5층은 마싯길로 불리는 F&B 층으로 남도분식·어밤부·푸드트럭존이 있고, 6층도 F&B존으로 아웃백스테이크·스시로·딤타오·솥이랑 등이 구성돼 있다.
7층은 건담베이스, 챔피온키즈카페, 8층은 삼정타워가 직접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와 칵테일바, 전시장으로 구성된 큐라운지, 9층은 지역 공방 공간 삼정상점·애니플러스·엔젤스코인노래방, 10층은 런닝맨 테마파크와 놀이똥산, 11층부터 14층까지 CGV영화관, 15~16층은 이스포츠 경기장인 ‘부산 이스포츠 아레나’가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