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멀티숍 ‘풋마트(FOOTMART)’가 코로나펜데믹 위기 속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풋마트’는 코로나펜데믹으로 매출 감소가 장기간 이어지자, 발빠르게 온라인 매출 확대에 나섰고, 효율 높은 PB상품 강화, 슈즈 구매 고객에게 맞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어패럴 상품을 구성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안정적 운영을 이끌어 내고 있다.
풋마트 사업부문 전체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코로나 현상 이전에 5%에서 최근에는 25%까지 확대됐다.

25% 비중은 슈즈멀티숍 전체 업계 비교 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사몰 강화와 더불어 인기 높은 유수의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을 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적정 비용을 들여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을 펼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풋마트는 언택트 트렌드가 약화되지 않고 최소한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온라인 판매에 회사의 역량을 더욱 집중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펜데믹으로 전체 매출은 20%대 감소했지만 대신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도입했다. 외형 매출에 신경 쓰기보다는 비용은 낮추고, 마진을 높이는 등 이익 중심의 내실이 탄탄한 사업 구조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우선 직영점으로 전국에 50개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풋마트는 매장 임대료를 고정된 금액을 내던 기존 방식에서 매출에 따라 연동되는 수수료 방식으로 계약을 전환해 상당수의 매장에 대한 임대료, 관리비를 낮추는 효과를 이끌어 냈고, 비효율 매장의 경우 단계별 과정을 거쳐 점차 줄여 나가는 방법으로 유통망 효율 개선에도 힘썼다.
효율을 높이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마진이 높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매출 비중을 높이는 전략도 추진했다. 풋마트는 2015년부터 전개한 더블스타(DOUBLE STAR)가 대표적인 자체 브랜드이다.
더블스타는 최신 유행의 스니커즈, 운동화 등을 주력 상품으로 전개해 계속해서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더블스타는 코로나펜데믹 위기 속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중저가 상품들을 출시해 이를 전면에 노출하는 방법으로 판매율을 끌어 올리는 등 전체 사업 성장에 필요한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풋마트는 코로나펜데믹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슈즈멀티숍이라는 고유의 특성은 지키면서 상품에 적정 변화를 주고 매출을 높이기 위해 어패럴 상품을 비중있게 구성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홀세일을 펼치는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나, 풋마트와 잘 부합하는 스포츠 캐주얼 어패럴 브랜드를 발굴해 매입한 후 매장 내에 슈즈와 함께 구성한 것이다. 어패럴 상품은 매장에 신선함을 안겨주는 것과 동시에 최신 트렌드의 인기 상품으로 인해 집객력을 높이는 데에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풋마트 내에서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어패럴 브랜드는 커버낫·FCMM·마하그리드·비바스튜디오·챔피온·칼하트 등이다. 앞으로 풋마트는 어패럴 브랜드 발굴을 계속해서 추진해 상품에 신선한 변화를 주고, 신규 고객 창출과 매출 목표 달성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풋마트 강세 진짜 이유, 23년간 지켜 온 업계 신뢰가 바탕

하지만 풋마트가 위기 속에 빛을 발하는 가장 중요한 첫번째 이유는 23년간 토종 슈즈멀티숍 사업을 전개하면서 수많은 위기와 우여곡절 속에서도 업계와 쌓은 그간의 흔들리지 않은 신뢰 관계가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서울 구로에 1999년 1호점을 열면서 시작한 풋마트는 2호점 부평점, 3호점 일산 라페스타점으로 이어지며 지금까지 50개에 이르는 매장을 유지하면서 탄탄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평점과 라페스타점은 건물주와 탄탄한 신뢰 관계를 통해 20여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해당 건물에서 계속해서 매장을 운영하면서 전국을 대표하는 매출 상위권 매장으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캐주얼 슈즈 업체 가운데 한 곳은 업계에 풋마트보다 더 큰 슈즈멀티숍이 있지만 약속을 지키고 믿음이 가기 때문에 풋마트에만 상품을 독점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업계는 풋마트를 운영하는 최필구 대표가 바로 비즈니스 관계를 한번 맺으면 쉽게 저버리지 않는 신뢰를 중시하는 경영자이면서 회사 문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그는 불합리하거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지적하는 등 진실과 공정을 강조하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유명 글로벌 브랜드나, 돈이 있는 건물주들이 갑질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이럴 경우 단호하게 할말은 하는 편이다. 공정하게 하고 불합리한 일을 하지 않을 때 신뢰가 쌓이고, 잘 나가더라도 때론 힘들어질 때가 있는데 이때 도움을 주게 된다. 신뢰와 공정을 추구하는 것이 풋마트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풋마트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대처 능력과 노하우, 높은 업계의 신뢰도 등이 결국 코로나펜데믹을 이겨 내는 자원이 되고 경기가 좋아지면 가장 먼저 정상화를 넘어 크게 성장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풋마트는 올해 최악의 경기 불황 속에서도 유통망 확장을 계속해서 추진했다. 얼마 전에는 대전 패션아일랜드점ㆍ강름점ㆍ춘천점 등을 오픈해 첫 달부터 효율이 나는 안정적 매출을 보여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9월 들어서는 국민지원금이 시장에 돌면서 전체 매장 매출이 크게 상승해 전년대비 20~3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풋마트는 비효율 매장의 경우 일부 정리하고 대신 신규 매장을 계속해서 추가해 전체 매장 수 50개 정도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