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기업 화승(대표 김건우)이 1월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화승은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 등 3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2700억원대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화승은 외형 매출에 비해 원부자재 상승, 로열티 지급, 판매율 하락 등으로 인해 각종 비용이 상승하고, 부채 비율까지 높아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승의 법정관리 신청은 이번이 두번째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경영난으로 부도를 냈다가 2005년 화의에서 벗어났었다. 이후 2015년 산업은행(KDB)과 KTB PE(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사모투자합자회사(KDB KTB HS)에 인수되면서 재도약을 시도했지만 2015년 당해 년도부터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부채 비율은 또다시 높아졌고 결국 채무 조정이 불가피하게 돼 이번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앞으로 서울회생법원은 한 달 이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화승은 1953년 동양고무산업으로 출범했다. 1978년부터 나이키 OEM 업체로 크게 성장했으며 1980년에 화승으로 기업명을 변경했다. 1986년 자체 브랜드 ‘르까프’를 출시, 국내 대표 스포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케이스위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런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