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의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SIEG)’가 내년부터 기존 포멀웨어 기반 위에 컨템포러리 캐주얼 라인을 한층 강화해 브랜드의 스펙트럼을 확대한다. 기존 포멀 중심의 브랜드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기존 캐주얼 라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신규로 비즈니스 & 트래블 라인을 런칭해 한층 캐주얼한 무드의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신원은 지난달 26~27일 서울 성수동의 코소사이어티에서 브랜드 컨벤션을 열고, 유통 바이어와 전문지 기자를 대상으로 내년 SS제품을 미리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올해 지이크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신장한 데에 힘입어 상반기 전체 매출이 약 25% 증가했다. 엔데믹 전환 속 출근족과 야외활동 증가에 맞춰 제품력을 강화하고, 영업과 마케팅 활동 다각화, 온라인 전용 제품 강화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이크는 2023년 SS시점을 기준으로 기존 포멀웨어는 그대로 강조하면서 캐주얼라인은 더욱 세련된 컨템포러리 라인으로 강화하고, 비즈니스 룩부터 트래블 룩까지 소화가 가능한 신규 캐주얼 라인을 런칭하는 등 브랜드의 타깃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카테고리별 체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B.I를 활용한 신규 캐주얼 라인 런칭을 통해 급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 차원이다.

명제는 수트와 캐주얼을 구분해 각 라인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라인을 독일어로 표현해 의미 전달을 보다 명확히 하고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시한다. 기존 수트로 대변되는 포멀웨어는 영어 ‘DRESS UP’ 이란 의미의 독일어 ‘ANKLEIDEN’를 사용해 격식을 갖춘 클래식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층 고급화된 포멀웨어는 결혼식 등 격식을 갖춰야하는 장소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도 지이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캐주얼 라인은 대대적인 강화에 나섰다. 지이크는 기존 캐주얼 라인을 한층 세련되고 고급화하고, 새로운 캐주얼 라인을 런칭해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기존 캐주얼 라인은 브랜드명 ‘SIEG’의 타이포를 필기체로 변경해 자유 분방한 타이포 디자인에 세련된 캐주얼 이미지가 연상되도록 했다. 지이크의 DNA로 재해석한 와이드 팬츠, 후드 재킷 등의 아이템으로 캐주얼의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크로스 코디는 물론 주말용 착장까지 용이하도록 했다.
지이크는 이번 컨벤션에서 신규 캐주얼 라인으로 ‘59(FIVENINE)’과 ‘스테인 가르텐(STEIN GARTEN)’을 선보였다. 지이크(SIEG)의 브랜드 약자인 ‘S’와 ‘G’를 숫자 ‘59’에 대입시켜 네이밍된 59라인은 액티비티하면서 영(Young)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과 함께 기능성 소재까지 더해 비즈니스 룩은 물론 가벼운 여행과 출장에도 어울리는 전천후 캐주얼 웨어이다. ‘59’는 이번 컨벤션에서 스테이셔너리 브랜드 ‘CONVAY’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타이포가 그려진 제품들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스테인 가르텐은 지이크의 하이엔드 캐주얼라인으로 ‘재팬 트래디셔널’과 ‘밀리터리’ 아카이브에서 디자인적 영감을 얻어 볼드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오버사이즈 트렌드를 반영해 유려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제품 라인에 젠더리스 스타일로 남성복이면서 여성도 착장이 가능한 한층 감도 높은 디자인이 강점이다.
‘STEIN GARTEN’은 영어로 ‘STONE GARDEN’으로, 즉 바위정원이라는 뜻의 독일어이다. 독일어 사전에는 ‘고산식물과 수석이 있는 정원’으로 기록돼 있다. 따라서 스테인 가르텐은 북유럽 감성의 세련되고 정제된 디자인에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 본연의 색감과 정서를 강조한 고급 캐주얼 제품 라인이다.
㈜신원은 이번 컨벤션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제품에 대한 최종 품평회 과정을 거친 후 일부는 지이크의 신제품 라인으로 출시해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또 일부는 자사 편집숍 ‘더에스’와 ‘포텐셜’에 입점시켜 편집숍에 활력을 불어넣는 키 콘텐츠 역할로 활용할 전망이다. 이후 독립적인 단독 매장 전개도 구상하고 있다.